제목 | 2018년 11월 23일(너희는 하느님의 집을‘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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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11-23 | 조회수1,464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11월 23일 [(녹)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말씀의초대 요한 사도는 천사의 손에서 두루마리를 받아 삼키고, 다시 예언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 파는 이들을 쫓아내시며,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고 하신다. ◎제1독서◎ <나는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말씀입니다. 10,8-11 목소리가 나 요한에게 8 말하였습니다. 서 있는 그 천사의 손에 펼쳐진 두루마리를 받아라.”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하자, 입에는 꿀같이 달 것이다.”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먹고 나니 배가 쓰렸습니다. 민족과 언어와 임금들에 관하여 하는 소리가 나에게 들려왔습니다. ◎화답송◎ 시편 119(118), 14.24.72.103.111.131 (◎ 103ㄱ 참조)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당신 법의 길 걸으며 기뻐하나이다. ◎ 주님, 당신 말씀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그 법은 저의 조언자이옵니다. ◎ 주님, 당신 말씀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 당신 입에서 나온 가르침, 수천 냥 금은보다 제게는 값지옵니다. ◎ 주님, 당신 말씀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얼마나 달콤한지! 그 말씀 제 입에 꿀보다 다옵니다. ◎ 주님, 당신 말씀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영원히 저의 재산이옵니다. ◎ 주님, 당신 말씀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저는 입을 벌리고 헐떡이나이다. ◎ 주님, 당신 말씀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복음환호송◎ 요한 10,27 참조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복음입니다. 19,45-48 45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백성의 지도자들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의묵상◎ “이것을 받아 삼켜라. 이것이 네 배를 쓰리게 하겠지만 입에는 꿀같이 달 것이다.” 요한 묵시록의 이 구절은 성경 말씀을 깊이 묵상해 본 사람만이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어 보지 않은 신자는 없겠지만, 성경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 삼켜 본 사람이라면 그 말씀이 내 생명의 양식인 동시에 내 삶의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잘 압니다. 내가 힘들고 지쳤을 때 성경은 꿀같이 달고 위로의 말씀으로 넘치지만, 내가 죄와 교만으로 살면 성경 말씀이 배가 아플 정도로 쓰고 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놓은 유다인들을 심판하십니다. 유다인들에게 예루살렘 성전은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의 자비와 사랑을 체험하는 기도의 장소였지만, 이제 사람들에게는 밥벌이의 장소이자 인간의 위선과 악행을 덮어 버리는 세속의 공간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을 없애려는 악의를 품은 것도 자신들의 숨겨진 치부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숨겨진 치부 하나 없이 사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사회적이고 종교적 권위를 지닌 이들은 나약한 자신의 인간성을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그렇다고 흠결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은 평생 보속의 삶일지도 모릅니다. 누구의 잘못을 질책하고 고발하기에 앞서 나는 얼마나 내 죄악과 위선을 감추며 살고 있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꿀처럼 달지만 내 배를 쓰리게 하는 성경 말씀을 만나 보셨습니까?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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