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12월 14일(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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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12-14 | 조회수1,39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12월 14일 [(백)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1542년 스페인 아빌라의 폰티베로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극심한 가난을 체험한 그는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하여 수도 생활을 하다가 사제가 되었다. 이후 요한은 ‘아빌라의 성녀’로 잘 알려진 예수의 데레사 성녀와 함께 가르멜 수도회의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영성 생활의 스승 역할을 하였다. 1591년 세상을 떠난 그는 1726년에 시성되었고, 1926년에는 ‘교회 학자’로 선포되었다. 교회의 위대한 신비가인 십자가의 요한 성인이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가르멜의 산길』, 『영혼의 어두운 밤』, 『영혼의 노래』 등은 영성 신학의 고전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말씀의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이 주님의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평화가 강물처럼 넘실거리고 후손들이 모래알처럼 많았으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는 요한을 마귀 들렸다 하고 사람의 아들을 먹보요 술꾼이라고 한다고 하신다.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48,17-19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를 인도하는 이다. 주의를 기울였다면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 네 몸의 소생들이 모래알처럼 많았을 것을. 끊어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았을 것을.” ◎화답송◎ 시편 1,1-2.3.4와 6 (◎ 요한 8,12 참조) 생명의 빛을 얻으리이다.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 주님, 당신을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이다.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 주님, 당신을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검불 같아라. 의인의 길은 주님이 아시고, 악인의 길은 멸망에 이르리라. ◎ 주님, 당신을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이다.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주님은 평화의 임금이시다. ◎복음◎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복음입니다. 11,16-19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너희는 춤추지 않고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하고 말한다. 먹고 마시자,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오늘의묵상◎ 이스라엘 백성이 겪는 유배는 주님의 법을 경시하여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졌음을 나타내는 상징이었습니다. 반면에 백성의 축복은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충실히 따르고 불순종과 교만을 고집하는 온갖 변명을 저버릴 때 흘러넘치게 됩니다.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던 세례자 요한이 왔을 때, 사람들은 마귀 들린 사람이라고 하면서 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처럼 먹고 마시며 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과 메시아 행복을 전하는 예수님께서 오시자, 백성의 종교 지도자들은 그분을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 라고 비난합니다. 비유는 히브리인들이 세례자 요한뿐만 아니라 예수님도 이해하지 못하였음을 보여 줍니다. 요한과 더불어 그들은 죄를 회개해야 하였습니다. 예수님과 더불어 그들은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의 나라가 시작되기에 회개의 기쁨을 드러내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세대는 주어진 순간에 해야 할 바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엄격한 참회를 외친 요한과 따뜻한 인성을 지니신 예수님께서는 매우 다른 삶의 양식을 지녔지만, 마음으로 회개하지 않는 이에게는 그 죄로 말미암아 똑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맺게 될 것임을 보여 줍니다.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습니다.” 하느님의 지혜는 요한의 행실에서든 예수님의 인격에서든 보이는 행실을 통하여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분의 가르침은 제자들과 하늘 나라와 그분 안에 있던 신적 능력의 표징들인 그분의 기적들로 드러나게 됩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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