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울음이 울림이 되는 - 윤경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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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경재 | 작성일2019-01-17 | 조회수1,681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울음이 울림이 되는 - 윤경재 소리에도 부딪히며 아파하는 빛깔이 있다 두두 둥 둥둥 개개 갱 징징 덩따쿵따 쿵따쿵따 맨 처음의 눈짓 하나로 잉태된 구름과 바람, 우레와 비 살을 섞으면 신음을 내는 사물은 배냇 속 놀던 장단이다 소리는 소리를 낳고 울음은 울음을 낳을 뿐 주인공이면서도 말없음표의 검은 섬처럼 외로워했던 관객들 실컷 바수어진 소리, 울음 삼키며 색깔 다른 고갯짓을 해도 구석구석 울림이 한 두레를 이룬다 굿거리와 덩더꿍이장단은 할미의 약손이다 소리의 빛깔이 스미듯 울림이 되어 외진 가슴에 산수화를 그려 넣는다 너와 나 틈새에 연리지 가락 메우고 삶과 죽음의 비나리를 뿌린다 [출처: 중앙일보] 볼품없는 악기도 연주자 잘 만나면 명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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