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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종들과 불을 쬐고 앉아 있는 베드로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11 조회수1,595 추천수1 반대(0) 신고

시종들과 불을 쬐고 앉아 있는 베드로 


 

 

"그들은 예수님을 대사제에게 끌고 갔다. 그러자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이 모두 모여 왔다.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님을 뒤따라 대사제의 저택 안뜰까지 들어가, 시종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고 있었다."(마르 14,53-54)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님을 뒤따라 대사제의 안뜰까지 들어가, 시종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고 있는 베드로는 그때 어떤 심정으로 불을 쬐고 있었을까? 아마도 베드로의 속마음은 예수님께서 3년 동안 함께 지내시면서 보여주셨던 기적들을 믿는 마음이 많이 있었으리라 상상이 됩니다. 3년 동안 예수님께서 가장 적당한 때에 늘 기적으로 치유해 주시기도 했고, 기적으로 오천 명, 사천 명을 먹이시기도 하셨고, 죽은 라자로를 살려 주시기도 했으니, 분명 적당한 때에 기적을 일으키실 것이야. 지금까지 그래오셨으니까. 이런 생각과 믿음이 베드로의 마음에 있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사실 우리도 살면서 베드로의 심정이 되는 순간이 많습니다. 예수님을 믿겠다고 예수님을 따라 교회에 들어왔지만 세상의 걱정과 세상에서 겪어가는 어떤 풍파 앞에서는 사실 베드로 사도처럼 두려움에 떨며 예수님께 가까이 가지 못하고, 세상 사람들과 함께 앉아 세상의 불을 쬐고 앉아서 예수님께서 어떤 기적이라도 베풀어 주시어 지금 겪고 있는 어떤 나의 근심과 걱정 고난을 해결해 주시길 기다리며 믿음을 고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쪼여야 할 불은 세상 사람들과 함께 앉아서 그들이 펴 놓은 불을 그들과 함께 앉아서 쪼여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히 예수님 앞으로 걸어가 예수님의 불을 쬐고 앉아 있어야 하는 사람들임을 오늘 베드로의 모습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깊이 보게 됩니다. 형제 여러분, 두려워하지 마시고 예수님 성체 앞에 나아가 우리 모두 성령의 불을 쬐고 앉아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베드로, 불을 쬐고 앉아 있는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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