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톨릭인간중심교리(37-1 식구와 양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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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02-21 | 조회수1,30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37. 음식 "빈곤의 극을 겪고 있는 사람은 필요한 것을 타인의 재화에서 취득할 권리를 가진다. 세계에는 무수한 사람들이 기아에서 신음하고 있으므로 이 공의회는 모든 개인과 정부에 호소하는 바이다. '기아로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 먹을 것을 주지 않으면 그대가 그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하신 교부들의 말씀을 상기하여 각자의 능력대로 자기 재화를 나누어주고 특히 개인이나 국가가 받은 바 원조로써 자조자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그들을 도와주기 바란다. (사목헌장 69항)." 37-1 식구와 양식 가족의 일원들을 식구(食口)라 하는 우리말은 예전부터 먹는 일을 중요시하였기에 생겨난 모양입니다. 그래서 식구가 몇이냐고 하는 말은 먹는 입이 몇이냐는 풀이로 볼 수 있습니다. 한 솥의 밥을 먹고 자랐다는 말은 생활, 즉 삶을 함께 했다는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식사나 함께 합시다'라는 말은 대화를 나누어 삶의 어느 부분을 함께 섞어 봅시다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한 식구처럼 되었다는 말 역시 터놓고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절친한 인간관계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참조 : 예레 41, 1)) 양식은 그래서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의 생명과 생활을 이어주는 진한 관계적 의미가 있다하겠습니다. 한 집안을 집안답게, 가족을 가족답게, 식구를 식구답게 하는 것은 한 부모 밑에 태어났다는 의미와 또한 태어나서 함께 한 식탁에서 같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자라났다는 공동생활의 정신(공생)이 깃들게 한 음식입니다. (참조 : 2사무 9, 7; 예레 52, 33) 이러한 가족의 공생을 책임진 아버지는 양식을 마련하기위해 피땀을 흘리고 희생을 바쳐야 합니다. 여기에 식구의 삶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 (창세 3, 19)." "야곱은 아들들에게 “어째서 서로 쳐다보고만 있느냐?”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이집트에는 곡식이 있다는구나. 그러니 그곳으로 내려가 곡식을 사 오너라. 그래야 우리가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다. (창세 4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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