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9년 2월 24일(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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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02-24 | 조회수1,554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9년 2월 24일 주일 [(녹) 연중 제7주일]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7주일입니다. 지극히 인자하신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외아드님을 통하여 조건 없는 사랑을 밝혀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을 주시어,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우리에게 악을 행한 사람도 축복하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말씀의초대 다윗은 사울에게, 주님께서 사울을 자기 손에 넘겨 주셨지만,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흙으로 된 첫 인간의 모습을 지녔듯이, 하늘에 속한 그분의 모습도 지니게 될 것이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신다. ◎제1독서◎ <주님께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 주셨지만, 저는 손을 대려 하지 않았습니다.> 26,2.7-9.12-13.22-23 뽑은 부하 삼천 명을 거느리고 찾아 그곳으로 내려갔다. 밤을 타서 군대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머리맡 땅바닥에 창을 꽂아 놓고 잠들어 있었다. 사울을 둘러싸고 잠들어 있었다. 다윗에게 말하였다. 장군님 손에 넘기셨으니, 땅에 박아 놓겠습니다. 두 번 찌를 것도 없습니다.” 아비사이를 타일렀다. “그분을 해쳐서는 안 된다. 기름부음받은이에게 손을 대고도 벌받지 않을 수 있겠느냐?” 창과 물병을 가지고 나왔다. 잠을 쏟으시어 그들이 모두 잠들었기 때문에, 잠을 깬 사람도 없었다. 상대와 거리를 멀리 두고 젊은이 하나가 건너와 가져가게 하십시오. 그 의로움과 진실을 되갚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제 손에 넘겨주셨지만, 손을 대려 하지 않았습니다.” ◎화답송◎ 시편 103(102),1-2.3-4.8과 10.12-13(◎ 8ㄱ) 너그러우시네.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없애시는 분. 네 목숨을 구렁에서 구해 내시고, 자애와 자비의 관을 씌우시는 분.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 너그러우시며, 분노에는 더디시나 자애는 넘치시네. 우리를 죄대로 다루지 않으시고, 우리의 잘못대로 갚지 않으시네.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 해 지는 데가 먼 것처럼, 우리의 허물들을 멀리 치우시네. 아버지가 자식을 가여워하듯, 주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 가여워하시네.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 ◎제2독서◎ <우리가 흙으로 된 그 사람의 모습을 지녔듯이 하늘에 속한 그분의 모습도 지니게 될 것입니다.> 말씀입니다. 15,45-49 45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아담은 생명을 주는 영이 되셨습니다. 영적인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것이었습니다. 흙으로 된 사람입니다. 둘째 인간은 하늘에서 왔습니다. 흙으로 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하시면 하늘에 속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의 모습을 지녔듯이, 모습도 지니게 될 것입니다. ◎복음환호송◎ 요한 13,34 참조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복음◎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복음입니다. 6,27-38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자들에게 잘해 주고, 자들에게 축복하며, 위하여 기도하여라. 다른 뺨을 내밀고,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어라. 누구에게나 주고,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이들은 사랑한다.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요량으로 서로 꾸어 준다. 원수를 사랑하여라.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받을 상이 클 것이다.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오늘의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실천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지만 두 가지로 요약한다면,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여라.” 와 “네 원수를 사랑하여라.”입니다. 정말 이해하기 어렵지만, 원수까지 사랑하고 원수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어야 한다는 말씀은 참으로 이상하고, 충격적이고, 역설적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보통 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보다는 오히려 악에 맞서서 악과 싸우고, 악을 응징함으로써 정의를 세워야 한다는 논리가 훨씬 마음에 와 닿고 실천하기도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원수 사랑에 대한 예수님의 이 가르침은 역사 안에서 언제나 옳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이 가르침이 있었기에 사회 안에서도 인권이 존중되고,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져 왔음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의를 내세운 폭력과 권력은 오히려 인권과 인간 존엄성을 파괴하는 부작용을 낳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실현하신 하느님 나라는 결국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뜻합니다. 곧 원수를 용서하고, 원수가 원하는 대로 해 주고,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는 그 모든 것이 어찌 쉬울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하시며, 또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베푼 대로 우리에게 갚아 주실 것이며, 우리가 준 것보다 더 후하게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사랑을 받기보다는 주려고 애쓰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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