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 1 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받으심을 묵상합시다. | |||
---|---|---|---|---|
작성자박미라 | 작성일2019-03-07 | 조회수1,284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사순절 십자고상 앞에서 당신을 따르려면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 것도 모릅니다. 다만, 당신께서는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분이시며, 그 방법으로 오직 이 십자가를 통한 죽음을 택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당신으로 인해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 것 다 버리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지만, 당신께서 왜 그런 방법을 택하셨는지조차 모르는 제가 어떻게 - 그렇게도 무섭게만 보이는 십자가의 길로 - 당신을 따라 나설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산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살아 왔지만, 그래도 당신께서 저를 진정으로 사랑하신다면 지금 이 순간 당신 앞에 나와 무릎을 꿇고 있는 저의 이 작은 정성을 보아서라도 알게 하여 주십시오. 한 처 한 처마다에 숨어 있는 당신의 뜻을 알게 하여 주시어, 마침내 제가 십자가를 지고 가신 당신을 기꺼이 따라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사람들은 사형 판결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빌라도 총독 앞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것은 네 말이냐? 아니면, 나에 관해서 다른 사람이 들려 준 말을 듣고 하는 말이냐?” 하고 반문하셨습니다. 그러자 빌라도는 “내가 유다인인 줄로 아느냐? 너를 내게 넘겨 준 자들은 너희 동족과 대사제들인데 도대체 너는 무슨 일을 했느냐?” 하고 물었고, 당신은 “내 왕국은 이 세상 것이 아니다. 만일 내 왕국이 이 세상 것이라면 내 부하들이 싸워서 나를 유다인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했을 것이다. 내 왕국은 결코 이 세상 것이 아니다.” “아무튼 네가 왕이냐?” 하고 빌라도가 묻자, 당신께서 “내가 왕이라고 네가 말했다. 나는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 때문에 세상에 왔다. 진리 편에 선 사람은 내 말을 귀담아 듣는다” 하고 대답하시자, 빌라도는 마지막으로 “진리가 무엇인가?” 하고 물었습니다. 저도 당신과 함께 진리 편에 서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직 빌라도와 같이 진리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진리 편에 설 수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껏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혹여 남이 제 잘못을 들추어내기라도 할라치면, 즉시 그를 원수로 대하고 마는 제게 당신께서는 ‘죄인이 되어 사형 선고를 받으라.’고하시니, 그런 일을 어떻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어찌 하느님을 모독한 것이 되겠습니까? 저 스스로의 죄를 알지 못하고 헤매는 저를 대신해 죄인이 되시었으니, 이제부터는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죄인임을 인정하고, 아직은 무섭고 두렵기만 하지만 당신을 따라 제 십자가를 지고 끝까지 걸어가고 싶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