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베드로와 마륵지암에 관한 예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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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현희 | 작성일2019-03-14 | 조회수1,472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그들은 사랑을 맞이하러 가는 것처럼 뛰어간다.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와 마태오와 열성당원 같이 나이 더 먹은 사람들까지도 젊은이들과 같이 기쁘게 서두른다. 그리고 제자들 사이도 마찬가지여서 가장 나이많은 사람들이 가장 어린 사람들과 누가 빨리 걷나 경쟁을 한다. 그래서 풀밭에 이슬이 아직 마르기 전에 그들은 호수와 강과 산 사이 좁은 공간에 갇혀있는 베싸이다 근처에 이른다. 그런데 산의 수풀에서 나뭇가지 한단을 지고 몸을 구부린 아주 나이어린 젊은이가 오솔길로 해서 내려온다. 그는 거의 뛰다시피 빨리 내려오는데, 그가 있는 위치 때문에 사도들을 보지 못한다.....그는 나뭇단을 지고 뛰어 내려오며 행복스럽게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베싸이다의 첫번째 집들이 있는 큰 길에 와서는 짐을 땅에 내려놓고, 쉬기 위하여 몸을 일으키며 새까만 머리카락을 뒤로 젖힌다. 그는 키가 크고 날씬하며 몸이 튼튼하고 사지가 재빠르고 가냘프다. 아름다운 젊은이의 얼굴이다.
안드레아는 양손을 메가폰처럼 입에 대고 큰 소리로 부른다. 겨우 무릎까지 내려가고 아마 너무 좁아서 그렇겠지만 가슴이 벌어진 짧은 옷에 허리띠를 졸라매고나서 짐을 다시 들려고 몸을 구부리던 젊은이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몸을 돌리다가 그를 바라다보고 있는 예수와 베드로와 다른 사람들을 본다. 이들은 갈릴래아 호수 못미쳐있는 요르단강의 왼쪽 마지막 지류인 넓은 개울물에 가지를 담그고 있는 한 무더기의 수양버들 옆에 멈추고 서있다. 그는 짐을 다시 내려놓고 두 팔을 쳐들고 외친다.
"주님! 아버지!" 그리고 급히 달려온다. 그러나 베드로도 뛰어서 샌들도 벗지않고, 옷만 걷어올린 채 개울을 건너가서 먼지가 수북한 길을 뛰어간다. 마른 땅바닥에 젖은 샌들의 자국을 남기면서
"오! 주님, 종에게 강복을 주십시오!"
"계속적인 평화와 주님의 길에서 지혜와 은총이 더해지기를" 그에게 기원하신다.
"아니, 아름답지 않은가? 잘 생기지 않았어? 얼마나 꼿꼿한지 보라구! 가슴은 얼마나 벌어지구! 다리는 얼마나 곧구!....좀 마르고,아직 근육은 별로 발달하지 않았지만 말이야. 그렇지만 장래성이 있어! 정말 장래성이 있단 말이야! 또 얼굴은 어때? 얘가 아직도 작년에 내가 안고 다니던 그 꼬마와 같은지 보라구! 그땐 초라하고 파리하고 침울하고 겁을 먹은 ...새를 안고 다니는 것 같았는데...폴피레아, 잘했어! 아! 그 사람이 그의 꿀, 버터, 기름,달걀 그리고 물고기 간을 가지고 정말 잘했단 말이야. 아! 선생님, 제 아내를 만나러 가도 되겠습니까?"
예수께서 아직 손을 잡고 계시는 마륵지암이 말한다. "선생님, 제 아버지는 분명히 어머니께 식사를 시키실 겁니다. 선생님을 떠나서 어머니를 도와드리러 가게 허락해 주세요..."
"나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마는, 언젠가는 그의 마륵지암이 옥에 갇히고 매를 맞고 채찍질을 당하고, 죽을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고 시몬 베드로가 기뻐할 것이고, 마륵지암에게 하늘의 주홍빛 옷을 입히고 그의 순교자의 피로 땅을 기름지게 하기 위하여 자기 손으로 그를 십자가에 뉘어 놓을 만한 용기를 가질 것이며, 마륵지암의 운명을 부러워하며 다만 한 가지 이유만으로 즉 내가 그에게 '교회를 위하여 가서 죽어라'하고 말하기까지는 내 교회의 지도자로 선택된 것 때문에 그의 아들 대신 죽지 못하고 자기 자신만을 남겨두어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만 괴로워할 것이다. 너희는 아직 베드로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그를 안다."
하고 예수께서는 괴로워하시며 엄숙하게 말씀하신다. 그들은 신록이 가득한 정원들 가운데로 베싸이다의 첫번째 거리로 들어간다. 베드로가 베싸이다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소경 한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온다. 마륵지암은 거기 없다. 틀림없이 폴피레아를 돕기 위하여 남아있을 것이다. 베싸이다 사람들과 소경의 부모와 함께 시카미논과 다른 도시들에서 베싸이다로 온 많은 제자들이 있는데, 그들 가운데에는 스테파노, 헤르마, 사제 요한, 율법학자 요한, 그밖에 많은 사랑이 있다(그들이 하도 많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그들을 기억하려면 대단히 헷갈리겠다!)
"다윗의 후손이신 예수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십시오.! " "주님의 손을 제 아들의 눈에 얹어 주십시오. 그러면 눈을 뜨게 될 것입니다. "
"무엇이 보이나?" 하고 소경에게 물으신다.
"그럼 지금은?" 그러면서 예수의 옷에 입맞춤하려고 무릎을 꿇는다.
예수께서는 그의 손을 잡고 그의 어머니에게로 데려가신다. 어머니는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전에 애원하던 때와 마찬가지로 무릎을 꿇고 경배하고 있다.
그리고 정원들 사이로 난 작은 길로 해서 급히 베드로의 집으로 향하신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늘 하시는 것처럼 다정스럽게 폴피레아에게 인사를 하시면서 베드로의 집으로 들어가신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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