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그분 뜻 따르면 변모의 그 은총이 / 사순 제2주일 다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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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9-03-17 | 조회수1,304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그분께서 기도하시는데,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두 사람이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었다.(루카 9,28-31 참조)’ 예수님은 베드로와 요한 형제만 따로 데리고 산으로 오르시어 변화하신다. 그분 모습은 부활 이후 영광스러움 그 자체였다. 이때 구름 속에서 예수님이 바로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하느님 말씀을 들음으로써 제자들은 예수님 신분을 확인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겁에 질려 있었다. 그분 ‘변모’가 분명 두렵게 하시려는 게 아니었는데도.
분명 그때에 나약한 그들은 그길, 그 십자가의 길에서 좌절감을 느끼고 중도에 포기할 유혹에도 빠질 게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습을 미리 보임으로써 그들이 믿음과 희망으로 자신들의 십자가를 끝까지 지도록 힘을 주시려는 것이었다. 당신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를 느낄 수 있다. 예수님의 눈부신 영광스러운 참모습은 당신의 수난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울 때, 그 너머 ‘부활의 영광’이 있음을 잠시 보여 준 것일 게다.
사실 당신의 거룩한 변모로 제자들이 믿음을 잃지 않게 하시려고 미래의 영광을 잠시 보이신 거다. 이런 그분의 은총은 예고 없이 왔고 또 올 게다. 필요하다 여기시면 언제든지 오셔서 주시리라. 올 사순 시기에도 우리가 겪는 사건마다 은총의 개입은 분명히 계실 게다. 그리하여 우리도 언젠가 그 모습을 뵈올 때까지 제자들이 본 그 빛나는 그분 참모습을 그리워하면서 살아가야만 하리라. 이렇게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그분 뜻을 먼저 헤아려야만, 그분의 그 영광된 변모의 은총은 우리와 늘 함께 할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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