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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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03-29 | 조회수1,446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숫자에 밝지 못해도 어려운 공식을 외우지 못해도 하늘의 별을 셀 수 있는 눈을 가졌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외국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해도 그들의 문화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풀벌레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인류의 시초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몰라도 색깔 다른 콩 두 개가 어떤 모양의 콩을 만들어내는지 알 수 없어도 아름드리 나무를 안아보고 놀랄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조각칼을 익숙하게 다루지 못해도 하늘의 구름이 무슨 모양인지 상상할 수 있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노래를 잘 부른다는 소리를 듣지 못해도 다룰 수 있는 악기가 하나 없어도 새와 함께 휘파람을 불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돈 세는 것이 서툴고, 물정에 어리숙해도 음식을 나눌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줄 서기를 잘 못해서 매번 손해를 본다고 해도 그럴싸한 말로 다른 이들을 내 편으로 만들지 못해도 세상의 주인이 누구 신지 알고 믿는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글쓰기를 조금 못해도 책 읽기가 조금 서툴어도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뜻을 물을 수 있고 헤아릴 수 있고 들을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고 책망하기보다 용서해줄 것을 먼저 생각할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반대하는' 특기를 갖기보다 '찬성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서로 믿어주고, 서로 희망이 되어주고 서로 사랑할 줄 안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하느님을 닮았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 이철 신부님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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