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상한 갈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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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04-08 | 조회수1,369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상한 갈대 많은 사람들이 뭔가 다소 상하거나 망가지면 이를 치워버리거나 내팽개치려는 경향이 있다. 손질해서 고쳐보려 하지도 않고 “그걸 고칠 시간적 여유가 어디 있어? 차라리 버리고 새 것을 사는 것이 훨씬 낳아.” 이런 식으로 말하곤 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사람들을 대하면서도 이런 식으로 대한다는 데에 있다. “그 사람은 술 문제가 좀 있어.” “그 여자는 뭔가 좀 이상해. 우울증인가 봐.” “그 회사가 요새 좀 잘 안돌아 가는 것 같아. 이럴 땐 좀 멀리 떨어져서 휘말리지 않는 게 상책이야.” 이런 말들이 우리의 일과나 일상에도 비일비재하지 않는가 말이다. 겉으로 드러난 상처와 약점 때문에 어떤 사람을 내팽개치게 된다면 많은 경우에 그 상처와 약점 속에 감추어져 있는 그 사람의 귀한 재능을 무시하는 것이 되고, 그래서 그에게 또 다시 한 번 상처를 입히는 셈이 된다. 세상 모든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 그 상처가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상한 갈대들이라 할 수 있다. 상한 갈대를 마저 꺾어버리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된다. 약함 속에 강함이 숨어있는 것이며, 참된 공동체란 약한 자들과 함께 하는 우정이라는 사실을 굳게굳게 믿으며 살아야 한다. - 헨리 나우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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