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순절 3 <제10처 십자가의 길에서 옷 벗김을 당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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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미라 | 작성일2019-04-12 | 조회수1,463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사순절 3 <제10처 십자가의 길에서 옷 벗김을 당하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힘없는 어린아이와 같이 자신을 내맡기고 크나 큰 죄인처럼 취급당하여 옷 벗김을 당하셨습니다...
주님! 사랑하올 주님!
저도 당신처럼 아무런 힘도 남아 있지 않은 채 거기에 그렇게 엎드려 있었더니 사람들이 제게 다가와 아무 거리낌 없이 제 옷을 벗어던져 버렸습니다.
제게 창피를 주기 위해서 - 제가 더 이상 얼굴을 들지 못하게 하려고 공공연하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 잘못을 낱낱이 속 시원하게 들추어내 주었습니다...
제 얼굴을 깎아 내리고 제 온몸의 속살까지 다 드러나게 해 주는 그런 말들이 이제는 아픔이 되기는 커녕 제게 아주 달콤하게만 들리니 어찌된 일입니까?
제 얼굴이며, 제 몸을 감쌀 수 있는 것이 이제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아! 이제야 짐승의 옷인 가죽옷을 훌훌 벗어 던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홀가분하고 기쁜지 이 일을 겪어 보지 않고서는 이 세상 그 누구도 그 기분을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형편없다고,.실패한 사람이라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하고 놀려대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버지 앞에서 재롱을 떨 수 있는 그런 어린아이가 되었는데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겠습 니까...
어른이었을 때에 공포에 질려 피땀을 흘리며 떨었던 죽음의 고통도 이제는 무섭지 않습니다...
옷 벗김을 당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아무 곳에도 갈 수 없는 사람이 되어 죽어도 괜찮습니다...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이 세상에 새 생명을 가져다주신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여기에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 저의 사랑이신 주님! 감사합니다.
하오나 주님! 이제야 당신께로 나아가기 위해 저의 더러운 옷을 다 벗어버렸지만, 저의 몸 안에 숨겨져 있는 당신과 맞지 않는 “세상에 속한 제(自我)”가 아직도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만들어주신 “아름다운 저”를 온전히 되찾을 수 있도록 십자가에 달리시어 돌아가신 당신처럼 거기에 못박혀 온전히 죽을 수 있게 하여 주소서.....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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