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고향집에 홈캠 설치와 가스 자동 차단기 설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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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9-05-11 | 조회수1,30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고향집에 홈캠 설치와 가스 자동 차단기 설치
저희 엄니는 아직 건강하시다고 고향집에 홀로 사시고 계세요. 아직 텃밭 농사도 조금 짓고 하시면서 노인대학도 다니시고 마을 회관에서 친구분들과 재미있게 사시는데 사실 저녁이면 좀 외롭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시골집에 홈캠을 설치했어요. 그 이후 수시로 모니터링을 해요. 아침에 일어나셨는지, 저녁엔 집에 들어오셨는지, 그리고 곤히 주무시는 것 같으면 초저녁이라도 전화를 드리지 않아요. 사실 홈캠이 설치되지 않았을 때에는 제가 편한 때에 아무 때나 전화드려서 주무시는 엄니를 깨우는 경우도 있었는데 홈캠 설치한 후로는 상황을 봐 가면서 전화를 드릴 수 있어서 참 좋고, 또 엄니를 본 김에 전화를 드릴 수 있어서 좋고 엄니 상태가 어떤지 볼 수 있어서 좋고 너무 좋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가스렌지에 탕국을 끓여놓고 미사 간다는 것이 깜빡 잊고 불을 끄지 않고 가셨다고 해요. 미사 중 생각이 났는데 아무리 그래서 봉헌은 하고 와야 될 것 같아서 봉헌금 내고 부랴부랴 집에 오니까 화재 경고기가 울리고 난리가 났고 집안에는 연기가 꽉 찼더랍니다. 그런데 울 엄니는 글쎄 창문과 거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밖에 나와 계셨어야 하는데 그냥 거실에 계셨다고 해요. 그 연기를 다 마신 거지요.
다음 날 병원 가시라고 했더니 그냥 견딜만 하시다고 해서 안 가셨는데 지금은 괜찮으시다고 해요. 그 이후 가스 자동 차단기를 달아드렸어요. 혹시나 밤에 주무실 때에 그렇게 깜빡 잊고 가스불을 끄지 않고 주무시면 큰일이잖아요. 그래서 가스 자동차단기를 달아드린 이후는 안심이 되고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홈캠을 통해서 엄니를 매일 볼 수 있어서 좋고, 덕분에 매일 통화할 수 있어서 더 좋아요. 그래서 행복하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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