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십자가에 예수님을 못박는 현장에서.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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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05-29 | 조회수2,05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십자가에 예수님을 못박는 현장에서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 3,30)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부를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가! 기도와 선행도 한 대의 미사와 비교할 수 없다. 저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 저희의 전부가 되소서. 예수님께서 요세파수녀에게 직접하신 말씀이며 직접 추천하신 책이며 1990년 교회인가를 시각이 임박하자, 군중들이 소란스럽다. 간신히 걸음을 옮길 정도이다. 골고타로 가는 세 번이나 넘어졌다. 악습의 뿌리가 깊게 박힌 죄인들에게 회개할 수 있는 미미한 역풍이 불어도 겁을 먹어, 더 이상 정진하지 못하는 나약한 영혼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이다. 죽음의 문 앞에 있는 영혼들이 죄악에서 벗어나 구원 받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이다. 나를 난폭하게 다루고 있는 이 잔인한 무리들을 어떤 자는 십자가를 땅에 내려놓고 나에게 못질할 준비에 여념이 없고, 어떤 자는 피가 말라붙은 나의 상처를 건드려 다시 터뜨리며, 나의 옷을 벗기느라 분주하다. 다시 피가 흘러나오고 있다. 군중 앞에 세워져 창피를 당하고 있는 나를 상상해 보아라. 이미 만신 창이 된 나의 육신에 가해진 폭행과 고문으로 전신이 나의 영혼은 형언할 수 없는 수모에 시달리고 있다. 공 드려 만들어서 입혀주신 내 옷가지들을 저 포악한 나누어 가지다니.... 장면을 목격하고 고통스러워하시는 내 어머니의 피에 젖고 내 살이 묻어난 소중한 옷가지를 회수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빼앗기고 말았을 때, 내 어머니의 저 애처로우신 나를 십자가 위에 눕히고 있다. 구멍을 낼 자리로 끌어당긴다. 가시관을 쓰고 있는 이리저리 흔들린다. 가시들은 더 깊이 박히고... 망치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땅속까지 울려 퍼지고 있다. 못질이 가해지고 있다. 하늘도 부르르 떨고,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어, 눈을 가리고 엎드러져 있다! 나의 침묵은 더욱 깊어진다. 탄식의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가느다란 신음소리 조차도 내지 않으려 한다. 나의 발을 잡아당긴다. 힘줄도 끊어지고 살 속의 진 무른 상태이고, 내 양발에서는 피가 흘러 땅을 적시고 있다. 구멍 뚫린 나의 손과 발, 구석구석마다 깊게 패인 상처, 피와 땀이 먼지와 뒤섞여 나의 머리를 바라보아라.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거듭하고 있는 희생제물인 나를 보아라. 고통과 모욕을 당하고 있는 새 생명을 주어 구원하려는 생물이 자랄 수 있게 하였으며, 생명력을 불러넣어 주고 있는 나, 번성하게 하며, 능력을 가지고 있는 바로 나, 너희들이 보는 앞에서 옷마저 빼앗기고 십자가에 매달려 있다. 영혼들이 십자가에 못박혀 있는 나에게 영광을 바치고, 나의 사랑을 세상에 증거하기 위해 나를 따라 올 것이다. 누리고 있던 재산, 안락, 영예뿐만이 아니라 심지어는 가정과 고향을 떠나 나를 따라 올 것이다. 모든 영혼들아! 너희 시선을 떼지 말고 지켜보아 다오. 고정시키려고, 십자가를 뒤집고 있다. 못이 십자가에서 이탈되지 않게 할 심산이다. 바람에 나의 몸은 땅바닥에 엎어진다. 고정시키려고 두드려대는 구석구석 울려 퍼지고 있다. 말없이 바라보시면서 자비를 빌고 계시는 나의 어머니 앞으로 내려오고 있다. 뒤집어놓고 못질할 때, 눌리지 않게 하려고 천사들이 병사들의 망치질에 온 우주가 경악하고, 머리를 숙이고 있다.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너희들의 예수인 나를 바라보아라! 매달려 있다. 눈물을 흘리는 자는 아무도 없다. 오로지 조소와 차가운 눈초리만 있을 뿐이다. 내려갈 자유마저도 없다. 아픔만 있을 따름이다. 나를 사랑한다면, 너희들도 스스로 나와 똑같은 처지에 내가 당하고 있는 고통을 똑같이 당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당부하는 것을 조금도 거절하지 말아야 하며,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아끼지 말고 땅에 엎드려, 내가 너희들에게 하는 말을 들어라. 너희 마음속으로 개선하여 들어가노라. 너희를 파괴하여 너희가 되게 하겠노라. 나는 이 세상에 높이 드러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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