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진리는 가까이에 있는 하느님 말씀 / 부활 제7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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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9-06-05 | 조회수1,33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코넬 대학 심리학 교수가 개구리로 실험을 했다. 먼저 개구리 한 마리를 45도가 되는 뜨거운 물에 넣었더니 순간적으로 튀어 밖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다른 한 마리는 찬물에 넣고 서서히 가열하였더니, 가만가만 놀다가 결국 뜨거운 물에서 죽었다. 세상은 마치 개구리가 놀기 좋은 온도의 물처럼, 사람들이 결국 악에 젖기 딱 좋은 곳이리라. 이처럼 느리게 일어나는 증세인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은 좀처럼 그 변화를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신앙생활 자체가 귀찮아져 진리와는 먼 생활로 접어들어 엉뚱한 삶을 살 수도. 노력 없이 하늘의 힘인 진리를 청하면, 정작 그게 주어지더라도 알아차리기가 힘들게다. 진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말씀이다. 어떻게 살아야 진리로 거룩해지는 삶이 될지?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말씀이 진리입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사랑과 은총으로 부르심 받은 우리는, 그분 말씀대로 살아가는 이들이지, 세상 논리로 사는 이들이 아니다. 바른 정신과 올바른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삶이라고 생각된다. 부모는 부모답게, 교사는 교사답게, 젊은이는 젊은이답게 ‘그저 그렇게’ 사는 것일 게다. 모두가 각자의 능력에 맞는 위치에 따라, ‘꼴답게’ 온몸으로 그렇게 사는 것이리라. 우리가 쉽게 접하는 성경 말씀에다, 무심히 듣는 자연의 소리에다, 우리가 일상으로 다니는 교회의 가르침으로. 현대의 과학기술은 점점 편리하게 살게 이끌어, 불편하고 힘든 일은 애써 하려하지 않는다. 그리고 현실에 안주해 판에 박힌 일상으로 타성에 젖는다. 마치 개구리가 끓는 물에서 서서히 죽는 것과 같다. 신앙인인 우리는 진리대로 사는 이다. 그러다 보면 어렵고 힘든 일들도 감당하게 될 게다. 그렇지만 그게 ‘참된 행복’을 분명히 안기리라. 이렇게 진리는 먼 곳에 있지 않다. 결코 높은 곳도 아닐 게다. 사람 곁에 있지 않으면 진리가 아니다. 우리를 떠나 홀로 있는 것을 어찌 진리라 할 수 있으랴? 예수님은 아버지 말씀이 진리라 하셨다. 자녀들에게 매일 아침 다정한 눈빛으로 얘기해 주는 그 말씀이 진리라는 거다. 그러니 하느님 자녀답게 그분 신뢰를 가지고 살아야만 하리라.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우리가 생명의 빛으로 받아들인 하느님 구원 메시지는, 이제 우리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야만 한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고 원하셨던 그런 공동체 모습대로 살도록 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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