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는 교우들도 너무나 잘 알고있는 책중에 하나 입니다. 또한 삼국지에 나오는 손자병법 (孫子兵法)
은 중국의 양대 병법인 손오 병법중에 하나인 오자병법과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삼국지의 3대 대전중에 하나인 관도 대전에서, 맹덕 조조는 십분의 일도 되지 않는 7만여 군사로 원소의
70만 대군을 대항해서 단 두번의 싸움에서 대승했는데, 원소의 책사 허유가 비록 조조의 친구였던 적은
있었지만 원소의 믿지 못하는 의심으로 200 여기의 군사만 남기고 세상을 떠나고 마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지만, 반대로 촉의 현덕 유비의 경우는 제갈공명이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책사이상으로 생각하고 그를
항상 믿고 따르고 존경하며, 스승으로 깍듯이 모시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합니다.
믿음이 약한 우리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 교우들께서 알고 있는 믿음이란 어떤 것이고,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예전에, 어느 신부님이 쓰신 책에서 '믿음'에 대한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믿음이 완성되면 청빈이 된다고
합니다. 그럼, 믿음의 절정은 무엇인가?
"완전한 의탁입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기에 무엇을 자꾸 쌓아서 안전장치를
만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살면 하느님께서 알아서 다 먹여 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믿음이 있는 사람은 의당 영성적으로 '청빈의 삶'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고 청빈에 대한 말씀" 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그렇다면, '청빈의 삶'은 구체적으로, 하느님의 어떤 "믿음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것은 내 뜻대로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느님께서 주신 여러가지의 삶을 우리들이
선택해서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면서 그분의 말씀을 우리들의 삶
안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삶이 바로 믿음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을 내려놓고, 이웃, 곧 남을 위하는 일이 자신을 위하는 "믿음의 삶"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라고 적고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나를 위한 삶은 곧 내 이웃을 위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갈라2,20)
최용준 마르코
PS
부모와 함께 미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2살짜리 꼬마가 말했습니다. “엄마, 저는 나중에 신부가 되고 싶어요!” “그래? 좋지! 그런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했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성당에서 지루하게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는 서서 떠드는 것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아요!” 강론준비는 참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