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7.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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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07-08 | 조회수2,071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019년 7월 8일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1독서 창세 28,10-22ㄱ 그 무렵 10 야곱은 브에르 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가다가, 11 어떤 곳에 이르러 해가 지자 거기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는 그곳의 돌 하나를 가져다 머리에 베고 그곳에 누워 자다가, 12 꿈을 꾸었다. 세워져 있고 그 꼭대기는 하늘에 닿아 있는데, 하느님의 천사들이 그 층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13 주님께서 그 위에 서서 말씀하셨다. 하느님이며 이사악의 하느님인 주님이다. 나는 네가 누워 있는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겠다. 14 네 후손은 땅의 먼지처럼 많아지고, 너는 서쪽과 동쪽 또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땅의 모든 종족들이 너와 네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고,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 이곳에 계시는데도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하면서, 17 두려움에 싸여 말하였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이곳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의 문이로구나.” 머리에 베었던 돌을 가져다 기념 기둥으로 세우고 그 꼭대기에 기름을 부었다. 19 그러고는 그곳의 이름을 베텔이라 하였다. 그러나 그 성읍의 본이름은 루즈였다. 서원하였다. “하느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면서 제가 가는 이 길에서 저를 지켜 주시고, 저에게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마련해 주시며, 21 제가 무사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해 주신다면, 주님께서는 저의 하느님이 되시고, 22 제가 기념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은 하느님의 집이 될 것입니다.” 복음 마태 9,18-26 18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제자들과 함께 그를 따라가셨다. 앓는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 21 그는 속으로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보시며 이르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 이르시어, 피리를 부는 이들과 소란을 피우는 군중을 보시고, 24 “물러들 가거라. 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 안으로 들어가시어 소녀의 손을 잡으셨다. 그러자 소녀가 일어났다. 26 그 소문이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공지사항을 한 가지 말씀드립니다. 오늘부터 저는 동창 신부들과 여행을 다녀옵니다. 서품 20주년을 맞이해서 여행을 가자고 몇 년 전부터 계획을 세웠는데, 오늘부터 4박 5일 동안 함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동창 신부들과의 여행은 10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나름 기대도 되고 또한 옛날의 추억들을 떠올리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이 기간 동안 갑곶성지를 지키지는 못하지만 새벽 묵상 글은 정상적으로 올라올 것입니다. 아무튼 잘 다녀오겠습니다. 은사 신부님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신학생으로 10년, 사제로 25년을 보냈다는 것, 따라서 ‘아~ 저 정도 나이가 되면 삶의 지혜가 대단하겠지?’라는 생각하면서 ‘나도 저 정도 나이가 되면 그렇게 되겠지.’라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 글쎄 저 역시 나이 50을 넘기면서 은경축이 멀게만 느껴지는 시간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삶의 지혜는 어떤가?’라고 질문을 던지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어렸을 적의 철부지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그다지 다르지 않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려서 더 형편없이 변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실망만 돌아오게 됩니다. 오히려 그 나중을 기다리는 것보다 지금이라는 시간에 더 충실한 것이 내 자신에게 훨씬 더 유익했습니다. 나의 기대를 완벽하게 채워줄 미래가 없음을 이제야 겨우 깨닫습니다. 손을 얹어달라는 청을 합니다. 예수님을 통해 딸이 살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집에 가시는 길에서 혈루증을 앓는 여인이 예수님 옷자락 술에 손을 댑니다. 이 여인 역시 예수님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병이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막연한 기대가 아닌 구체적인 기대였습니다. 그러나 “물러들 가거라. 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향해 군중들은 예수님을 비웃습니다. 막연한 믿음이 아니라 굳은 믿음을 보였던 회당장과 혈루증을 앓는 여인의 믿음이 우리들이 지향하고 따라야 할 믿음인 것입니다. 그 믿음이 있기에 어떤 경우에도 실망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막연한 기대를 안고 살아서도 안 됩니다. 주님께 대한 구체적인 믿음, 이 믿음이 바로 용기이며 우리를 구원하는 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누구나 삶에서 때로는 내면의 불꽃이 꺼진다. 그 불꽃은 다른 인간 존재와의 만남에 의해 다시 타오른다. (알버트 슈바이처) (예수님 옷에 손을 댐) 서점 주로 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합니다. 신간을 빨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한 책에 대한 각종 정보를 신속히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가격도 10% 할인이 되고, 여기에 적립금까지 붙어서 가격적인 면에서도 이득입니다. 또한 각종 사은품까지도 푸짐하게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동네에 서점이 있다면 직접 가서 책을 고르고 구입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서점에 들어가서 직접 이책 저책을 살펴보다보면 ‘뜻밖의 발견’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이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누구나 잘 알 것입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들을 책 냄새를 맡으면서 읽어볼 수 있고, 책의 디자인을 보면서 ‘나도 다음 책에는 이런 디자인으로 해야지.’라는 아이디어도 얻게 됩니다.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서점을 흔하게 찾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서점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습니다. 저의 재미가 사라진 것만 같아서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갑곶성지의 작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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