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9년 7월 21일(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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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07-21 | 조회수1,272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9년 7월 21일 주일 [(녹) 연중 제16주일 (농민 주일)] 한국 교회는 주교회의 1995년 추계 정기 총회의 결정에 따라 해마다 7월 셋째 주일을 농민 주일로 지내고 있다. 이날 교회는 농민들의 노력과 수고를 기억하면서 도시와 농촌이 한마음으로 하느님의 창조 질서에 맞갖게 살도록 이끈다. 각 교구에서는 농민 주일에 여러 가지 행사를 마련하여 농업과 농민의 소중함과 창조 질서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16주일이며 농민 주일입니다. 지혜롭고 자애로우신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을 주시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교회에 모이게 하십니다. 교회 안에서 영원히 들려오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형제들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고 섬기도록 합시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어 환대를 받으시고, 내년 이때에 부인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과거의 모든 시대와 세대에 감추어져 있던 신비가 드러났는데, 그 신비는 그리스도이시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와 마리아를 보시고,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라고 하신다. ◎제1독서◎ <나리, 부디 이 종을 그냥 지나치지 마십시오.> 18,1-10ㄴ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천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 자기 앞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 천막 어귀에서 달려 나가 3 말하였다.“나리, 제가 나리 눈에 든다면, 부디 이 종을 그냥 지나치지 마십시오. 하시어 발을 씻으시고, 이 나무 아래에서 쉬십시오. 되셨으니, 원기를 돋우신 다음에 길을 떠나십시오.”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들어가 사라에게 말하였다. 세 스아를 가져다 반죽하여 빵을 구우시오.” 소 떼가 있는 데로 달려가 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다가 하인에게 주니, 요리하였다. 우유와 요리한 송아지 고기를 가져다 나무 아래에 서서 그들을 시중들었다. “댁의 부인 사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하고 대답하였다.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아들이 있을 것이다.” ◎화답송◎ 시편 15(14),2-3ㄱ. 3ㄴㄷ-4ㄱㄴ.5(◎ 1ㄱ) 누가 머물리이까? 의로운 일을 하며, 마음속 진실을 말하는 이, 함부로 혀를 놀리지 않는 이라네. ◎ 주님, 당신의 천막에 누가 머물리이까? 이웃을 모욕하지 않는 이라네. 그는 악인을 업신여기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존중한다네. ◎ 주님, 당신의 천막에 누가 머물리이까? 죄 없는 이를 해치는 뇌물 받지 않는다네. 이 모든 것 행하는 그 사람, 영원토록 흔들림 없으리라. ◎ 주님, 당신의 천막에 누가 머물리이까? ◎제2독서◎ <과거의 모든 시대에 감추어져 있던 신비가 이제는 성도들에게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말씀입니다. 1,24-28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위하여 당신 말씀을 선포하는 일을 완수하라고 나는 교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세대에 감추어져 있던 신비입니다. 성도들에게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가운데에 나타난 이 신비가 얼마나 풍성하고 영광스러운지 성도들에게 알려 주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계신 그리스도이시고, 선포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사람으로 굳건히 서 있게 하려고, 모든 사람을 타이르고 모든 사람을 가르칩니다. ◎복음환호송◎ 루카 8,15 참조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복음◎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복음입니다. 10,38-42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오늘의묵상◎ 우리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에 익숙하기에 마르타와 마리아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왜 마르타가 꾸중을 들을까?’ 생각합니다. 마르타는 열심히 일하는데 마리아는 앉아서 놀기만 하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야기 흐름을 통하여 등장인물 중 누가 옳은지를 보여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르타가 너무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한다고 하시며, 마리아가 좋은 몫을 택했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바탕으로 오늘 복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르타의 문제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가까이 다가가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은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집에 모신 인물은 마리아가 아니라 마르타입니다. 그런데 마르타는 주님을 초대해 놓고서 그분께 가까이 다가가 그분의 말씀을 듣는 데 집중하지 않고, 온갖 시중드는 일에 ‘분주’합니다. 분주하다는 표현은 마르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암시해 줍니다. 이에 반하여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성경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르타처럼 주님을 맞아들인 뒤 주님과 그분 천사들의 시중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마르타와 달리 아브라함은 주님 곁에 머물며 시중을 듭니다. 그리고 그분 말씀에 귀 기울이며 공손히 답합니다. 제1독서에서 주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인물은 천막 안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던 사라였습니다. 개인적 관점에서 ‘말씀만 듣고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마리아가 정말 잘한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 의문으로 복음의 초점을 흐려 놓아서는 안 됩니다. 오늘 복음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개미 마르타와 베짱이 마리아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과 가까운 자리에 머물며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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