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9년 8월 29일(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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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08-29 | 조회수782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9년 8월 29일 목요일 [(홍)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여자에게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마태 11,11). 예수님의 이 말씀처럼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에 앞서서 그분의 길을 닦고 준비한 위대한 예언자이다. 이러한 요한은 헤로데 임금의 불륜을 책망하다가 헤로데의 아내 헤로디아의 간계로 순교하였다. (마르 6,17-29 참조) 세례자 요한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한 것은 4세기 무렵 그의 유해가 있던 사마리아의 지하 경당에서 비롯되었다. 말씀의초대 주님께서는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라고 하시며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고 하신다(제1독서) 헤로데는 헤로디아의 딸에게 맹세한 대로 세례자 요한의 목을 쟁반에 담아 건네준다. ◎제1독서◎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1,17-19 나에게 내렸다. 동여매고 일어나, 그들에게 말하여라.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온 땅에 맞서게 하고, 사제들과 나라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함께 있기 때문이다. ◎화답송◎ 시편 71(70),1-2.3과 4ㄱㄷ.5-6ㄱㄴ. 15ㄴㄷ과 17(◎ 15ㄴㄷ 참조)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 의로움으로 저를 건져 구하소서. 제게 귀를 기울이소서, 저를 구원하소서.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저를 구할 산성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보루시옵니다. 저의 하느님, 악인의 손에서, 저를 구원하소서.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어릴 적부터 당신만을 믿었나이다. 저는 태중에서부터 당신께 의지해 왔나이다. 어미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옵니다.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저의 입은 온종일 이야기하리이다. 하느님, 당신은 저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셨고, 저는 이제껏 당신의 기적을 전하여 왔나이다.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복음환호송◎ 마태 5,10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복음◎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복음입니다. 6,17-29 사람을 보내어 묶어 둔 일이 있었다.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혼인하였던 것이다.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주었을 뿐만 아니라,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즐겁게 하였다.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요한의 목을 베어, 소녀에게 주자, 어머니에게 주었다. 소문을 듣고 가서, ◎오늘의묵상◎ 역사가 요세푸스 플라비우스에 따르면, 세례자 요한은 헤로데 안티파스, 곧 헤로데 2세의 명령으로 죽음을 당합니다. 헤로데 1세의 손녀이며 아리스토불루스의 딸인 헤로디아가 자기 형제의 아내였음에도, 헤로데는 페트라의 임금 아레타스의 딸인 합법적인 아내와 이혼하고, 아직 남편이 살아 있는 헤로디아를 남편과 헤어지게 하여 자기 아내로 삼았다고 합니다.헤로데는 바로 헤로디아 때문에 세례자 요한을 죽였고 딸이 모욕받은 사실에 분개한 아레타스와 전쟁을 벌입니다. 이 전쟁에서 헤로데의 군대는 전멸하였는데 이는 요한을 죽인 죄의 대가를 치른 것이라고 요세푸스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다 고대사』 18,5,2 참조). “동생(필리포스)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혼인에 관한 성스러운 명령을 폐기한 헤로데를 향하여 대담하게 외쳤던 말입니다. 시대의 예언자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헤로데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살인 계획을 세워 실행해 보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사람을 보내어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요한을 죽일 기회를 찾던 헤로데는, 자신의 생일을 맞이하여 호사스러운 왕실에서 죽음의 연회를 베풉니다. 외모를 뽐내고 고개를 까닥거리며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 음탕한 춤을 추는 헤로디아의 딸, 손님들의 쾌락과 방탕 속에서 헤로데의 무모하고 경솔한 맹세가 요한의 죽음을 앞당깁니다. 쟁반 위에 담은 요한의 머리가 춤에 대한 상으로 주어집니다. 자신의 혀를 다스리지 못한 헤로데는 요한의 머리를 베었지만 그의 소리는 없애지 못하였습니다. 요한의 혀는 잠잠하게 만들었지만 의로움과 마음의 회개를 전하는 그의 소리는 가라앉히지 못하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폭력적인 죽음을 당하였지만 오늘도 폭군의 죄악을 침묵하지 않고 고발하는 의인의 모습으로 자주 나타납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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