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교회] 감사송에 이어지는 환호 ‘거룩하시도다’는 어떻게 노래하나요? ‘거룩하시도다’(Sanctus)는 ‘환호’(acclamatio)이며, 교우들과 사제가 함께 노래하거나 분명한 목소리로 낭송해야 하며(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79항, 148항), 성가대만 노래하거나 회중이 노래하는 부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온 공동체가 함께 노래하거나 낭송합니다(총지침 216항). 온 회중이 함께 노래하는 이유는 이것이 지상 공동체가 천상 공동체와 일치하여 함께 환호하며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시도다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전반부(Sanctus)는 천상 공동체의 외침입니다: “거룩하시도다! [...] 하늘과 땅에 가득 찬 그 영광! 높은 데서 호산나!”(이사 6,3; 묵시 4,8 참조) 후반부(Benedictus)는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외치던 함성(마태 21,9 참조)으로서 ‘땅 위의 환호’를 드러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전에 전반부와 후반부가 성변화 전후로 분리되어 있던 것을 하나의 노래로 합쳐서, 미사를 통해 천상전례와 지상전례가 연결됨을 명확히 드러내었습니다: “우리는 이 지상의 전례에 참여하며 [...]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에서 거행되는 천상 전례를 미리 맛본다.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주님께 영광의 찬미가를 부르며, 성인들을 기억하고 공경하면서 그들의 친교에 참여하기를 [...] 기다린다.”(전례헌장 8장) [2024년 2월 25일(나해) 사순 제2주일 가톨릭부산 5면, 전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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