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과월절 전 목요일 낮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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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현희 | 작성일2019-12-05 | 조회수1,500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새 아침이다. 몹시도 맑고, 몹시 기쁜 아침이다! 어제는 코발트색 하늘을 천천히 오락가락 하던 드문 구름도 이제는 없고 어제는 그렇게도 견딜 수 없던 무더위도 싹 가시었다. 가벼운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산들바람에는 꽃과 건초용 풀과 맑은 공기의 향기 같은 것이 섞여 있다. 미풍은 올리브나무 잎들을 천천히 흔든다. 산들바람은 창끝 모양의 작은 잎들의 은빛깔을 감상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발자국과 금발 머리에 작고 순박한 향내나는 꽃들을 뿌리고, 그에게 입맞춤하고 그를 서늘하게 해드리고 나서 위협적인 잔학한 행위를 보기 전에 그리고 비탈의 풀들은 고개를 숙이고 수많은 꽃의 꽃부리와 방울 모양의 꽃부리와 작은 종려나무 잎들을 흔든다. 한복판이 황금빛인 별같은 큰 야생 마가메트들은 꿰뚫어질 손에 입맞춤하려는 듯이 고개를 들고 데이지와 노란 양국들은 한층 더 높은 이익을 주기 위하여 못박힐 때에야 비로소 많은 사람을 위하여 걷기를 멈출 고귀한 발에 입맞춘다. 들장미 꽃들은 향기를 퍼뜨리고 꽃이 다 떨어진 산사나무는 톱니처럼 생긴 잎들을 흔든다. 산사나무는 구속주를 괴롭히기 위하여 그것을 허용할 사람들에게 "싫어, 싫어" 하고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키드론 개울의 갈대들, 그 작은 물건들의 의지는 주께 해를 입히기를 원치 않고 어쩌면 비탈에 있는 돌들은 성밖 올리브나무 재배지에 있어서 이와 같이 박해받는 이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게 되는 것을 기뻐하는지도 모른다. 또 예수께서 몹시 좋아하시던 가냘픈 분홍빛 메꽃과 줄기에 다닥다닥 달라붙은 나비송이 같은 순박한 아카시아의 산방화서들도 울고 있다. 아마 그 꽃들은 "다시는 저분을 보지 못하겠구나" 하고 말하는것 같다. 가냘프고 순결한 물망초가 예수께서 다시 입으신 진홍색 옷에 닿을때 꽃부리를 떨어뜨린다. 모든 꽃들이, 아마 우연히 거기 떨어져서 올리브 나무의 불쑥 내민 뿌리들 사이에 뿌리를 내린 외따로 있는 은방울 꽃까지도 토마의 눈에 띄어서 꺾이어 주께 바쳐지는 것을 기뻐한다...그리고 인사하는 것을 기뻐한다.
오! 그분이 늘 사랑하는 새들은 그분을 모독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작은 양떼까지도 과월절 제물로 팔린 새끼들을 빼앗겨서 우는데도 불구하고 그분께 인사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것은 공중에 울려 퍼지는 어미들의 한탄인데, 어미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새끼들을 매애매애 하고 울고 부르면서 예수를 다정한 눈으로 쳐다보며 그분께 몸을 비빈다. 양들을 보니 사도들은 과월절 전례가 생각나서 거의 게쎄마니에 왔을 때 예수께 말씀드린다.
"어디서 과월절 양을 잡수시겠습니까? 어떤 장소를 택하십니까? 말씀하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가서 모든 것을 준비하겠습니다."
"제게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가겠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아, 내 말을 들어라"
그의 배반자다운 얼굴로 끊임없이 사방을 둘러보던 가리옷의 유다는 샌들 끈을 다시 맨다는 핑계로 길가로 비켜나서, 내게는 그가 잘 보인다. 그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 신호를 한다...그는 태연한척 하기 위하여 여전히 샌들 끈에 골몰하며 에수와 제자들 일행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는 그 사람들 곁을 지나면서 "6시(정오)경에 아름다운 성문에 그들중 한 사람" 하고 속삭이고는 동료를 따라잡으려고 빨리 사라진다. 순진하게, 뻔뻔스럽게도 순진하게!... 일행은 성전으로 올라간다. 히브리인들은 아직 별로 없으나 이방인들은 많다. 예수께서는 주를 예배하러 가신다. 그리고는 뒤로 돌아오시어 시몬과 바르톨로메오에게 가리옷의 유다에게 돈을 달래가지고 어린 양을 사오라고 명령하신다.
여기서 나는 의아하게 생각한다. 지난 여러날 동안은 상세한 사정을 유다에게 알리지 않으시려고 당신의 의향에 대하여 침묵을 지키셨는데 왜 밤에 무엇을 하시려는지 말씀하시고, 되풀이하여 말씀하셨는지. 또는 그 선견지명이 하도 커져서 '오늘밤' 이라는 것을 따라서 당신을 원수들에게 넘겨 주기 위하여 그것을 알기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그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하늘의 책에서 읽으실 정도가 된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제헌이 시작되는 것이 이 밤이라는 것을 항상 알고 계셨는가? 나는 나 자신에게 대답을 할 수가 없다. 예수께서도 내게 대답을 주지 않으신다. 그리하여 나는 내 의문을 간직한채 마지막 병자들을 고쳐주시는 예수를 지켜보고 있다. 마지막 병자들...내일은 지금으로부터 고작 몇 시간 후에는 병자들을 고쳐주지 못하시게 될 것이다... 세상은 육체의 병을 고쳐주는 능한 의사를 잃을 것이다. 그러나 희생되신 분은 당신의 교수대 위에서 20세기 동안 중단되지 않는 일련의 영적 치유를 시작할 것이다. 오늘은 내가 서술하기보다는 더 많이 응시한다. 우리 주께서는 내 정신적 시력을 그리스도의 마지막 자유의 날에 일어나는 것을 본 것으로부터 여러 세기 후에까지 투영해 주신다.... 오늘은 스승을 둘러싸고 있는 사건들보다는 그분의 감정과 생각을 더 많이 응시했다. 벌써 나는 게쎄마니의 그분의 고통을 이해하며 괴로워한다... 예수께서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벌써 불어난 군중으로 빽빽하게 둘러싸이셨는데, 지금은 대부분이 히브리 사람들이며, 그들은 희생되실 하느님의 어린 양이신 에수께 가까이 오려고 어린양들을 제헌하는 장소로 서둘러 가는 것을 잊는다. 그리고 군중은 아직도 질문을 하고 여전히 설명을 원한다. 디아스포라에서 온 히브리인들이 많은데, 그들은 그리스도, 갈릴래아의 예언자, 나자렛 사람인 선생님에 대한 말을 듣고, 그가 말하는 것을 듣고 싶어하며 있을 수 있는 온갖 의심을 없애기를 갈망한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팔레스티나의 히브리 사람들에게 이렇게 애원하면서 길을 터 나간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그들이 예수께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시라고 드리니 언제나 그러시는 것과 같이 돈을 유다에게 건네주시고는 그들을 보내시고 말씀을 시작하신다.
그것을 예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내 몸을 때리는 자들에게 몸을 내 맡겼고,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뺨을 내맡겼으며 내 얼굴을 더럽히는 자들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않았다. 내 아름다움과 내 찬란함은 없어졌고, 사람들은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 사람들은 나를 업신여기고 가장 낮은 사람으로 보았다! 고통의 인간인 나의 얼굴은 가리어지고 경멸을 받을 것이며, 내가 상처투성이가 되고 죽임을 당하는 것이 모든 사람을 위해서일 것인데 그들은 나를 문둥이처럼 볼 것이다. 여기 산 제물이 있다. 이스라엘아! 두려워 말아라! 과월절의 어린양은 없지 않다! 땅아, 두려워마라! 여기 네 구세주가 있다. 그는 그렇게 되기를 원하였기 때문에 양과 같이 도살장으로 끌려갈 것이고, 그를 죽이는 자들을 저주하려고 입을 벌리지 않았다. 그는 선고를 받은 다음 높이 올려질 것이고 고통 중에 소멸할 것이며 그의 지체는 뼈가 퉁겨져 물러나고, 뼈가 드러나고, 손발은 꿰뚫릴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할 극도의 고통을 겪은 뒤에는 많은 무리들을 차지할 것이니, 그것을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목숨을 죽음에 내놓았다가 다시 살아나 땅을 다스릴 것이며, 에제키엘이 참된 성전에서 솟아나오는 것을 본 물을 가지고 백성들을 기를 것이며, 이 참된 성전은 무너지더라도 제 힘으로 , 흠없는 어린양의 흰옷을 붉게 물들인 포도주와 하늘에서 내려온 양식을 가지고 다시 일어난다.' 목마른 사람들은 물 있는 데로 오시오! 굶주린 사람들은 배불리 먹으시오. 기진맥진하고 병든 당신들은 내 포도주를 마시시오! 돈이 없는 당신들, 오시오,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들 오시오! 그리고 어둠속에 있는 당신들도! 죽은 당신들도 오시오! 나는 부요 구원입니다. 나는 빛이요 생명입니다. 길을 찾는 당신들은 오시오! 진리를 찾는 당신들, 오시오! 나는 길이요 진리입니다! 더럽혀진 이 성전에 참으로 거룩한 제물이 없기 때문에 어린 양을 먹지 못할까봐 걱정하지 마시오. 여러분 모두가 나의 백성의 예언자들 중의 마지막 예언자인 나에 대하여 말한 것과 같이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하여 온 하느님의 어린 양을 먹어야 할 것입니다.
" 저 사람이 정신 착란을 일으키고 있다. 하도 기진맥진해서 정신착란을 일으키게 되었다. 저 사람은 모두가 존경하고 있건만 거기에서 박해를 발견한다. 저 사람의 말은 늘 가지고 있는 지혜의 분류이지만 헛소리가 섞여있다. 저 사람을 해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았다..."
" 저분이 내 미친 아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나는 정신착란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요. 미친 사람은 저렇게 말하지 못합니다요.!"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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