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십자가에 못박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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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현희 | 작성일2019-12-15 | 조회수1,486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외양으로 보아 유다인들 같고, 사형수들보다도 더 십자가의 형을 받아 마땅한 유다인들 처럼보이는 채찍질하던 사람들과 같은 부류의 튼튼한 남자 넷이 한 오솔길에서 형장으로 뛰어 내린다. 그들은 짧고 소매없는 속옷을 입고 손에는 못들과 망치와 밧줄을 들고 있는데, 그것을 사형수들에게 보이며 조롱한다. 군중은 잔인한 열망으로 웅성거린다.
"오 ! 아름다워라! 사람의 아들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자! 예루살렘의 딸들이 너를 몹시 좋아한다..."
"내 사랑하는 이는 순진하고 얼굴이 새빨갛고 천명 만명 중에서 뛰어나네. 그의 머리는 순금이고 그의 머리털은 까마귀 깃처럼 부드러운 종려나무 다발일세. 그의 눈은 물이 흐르지 않고 우유가 흐르는 개울에서 목욕하는 그의 눈구멍의 우유 속에서 목욕하는 두마리 비둘기 같네. 그의 뺨은 향료 화단이고, 그의 붉은 입술은 귀중한 몰약이 흘러나오는 백합일세. 그의 손은 금은 세공사의 작품같고 끝에는 분홍빛 풍신자석이 달렸네. 그의 몸통은 청옥 무늬가 있는 상아이고, 그의 다리는 황금 기초위에 흰 대리석으로 된 완전한 기둥일세. 그의 위엄은 레바논의 위엄 같고, 높은 서양삼송보다 더 위엄이 있네. 그의 혀에 단 맛이 배어있고, 그는 오직 환희를 주는 사람뿐일세" 그러면 웃고 또 이렇게 외친다.
도둑들은 십자가에 비끄러매어져서 예수께 쓰이기로 된 십자가에 비하여 하나는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이렇게 제 자리로 들려온다. 그들은 고함을 지르고 저주와 악담을 퍼붓고, 특히 십자가들이 구멍 곁으로 옮겨지면서 그들의 몸을 흔들어 그들의 손목이 밧줄에 쓸리자 하느님과 율법과 로마인들과 유다인들에 대한 그들의 모욕적인 말은 끔찍하다. 예수의 차례가 되었다. 예수께서는 온순하게 십자가에 누우신다. 두 도둑은 어떻게나 다루기가 어려웠던지 사형집행인 네 사람이 할 수가 없어서 도둑들이 그들의 손목을 비끄러매는 간수들을 발길질로 밀어젖히지 못하게 하려고 병사들에게 도둑들을 붙잡는 일에 참가해 달라고 청할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예수의 경우에는 도움이 필요없다. 예수께서는 누우셔서 머리를 놓으라고 하는 자리에 놓으신다. 예수께서는 베일을 바로잡는 데에만 전념하신다. 이제는 그분의 날씬하고 희고 긴 육체가 우중충한 나무와 누르스름한 땅바닥 위에 부각된다. 두 사형 집행인이 가슴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느라고 그 위에 타고 앉는다. 나는 예수께서 그 무게 밑에서 느끼셨을 압박감과 고통을 생각한다. 세째 사형집행인이 예수의 오른팔을 붙잡는데, 한 손으로는 아래팔 시작하는 부분을 , 또 한 손으로는 손가락 끝을 잡는다.
네째 사형 집행인은 벌써 네모난 대가 한 끝은 뾰족하게 되어있고 한 끝은 옛날 1원짜리 동전만큼 넓고 판판하고 둥근 판대기로 되어있는 긴 못을 들고 있는데, 이미 나무에 뚫어놓은 구멍이 손목의 척골 관절과 맞는지 살펴본다. 잘 맞는다. 사형 집행인은 못 끝을 손목에 갖다 대고 망치를 들어 첫번째 타격을 가한다. 눈을 감고 계시던 예수께서 비명을 지르시고 고통에 따른 수축을 일으키시며 눈을 뜨시는데 눈물이 흥건한 눈을 뜨신다. 무서운 고통을 느끼실 것이 틀림없다...못은 근육과 핏줄과 신경을 끊고 뼈를 부수면서 뚫고 들어간다.
그러나 그것들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고통들을 위한 시작이다
.......(내용애 길어서인지 자동 삭제된 부분은 십자가에 못박음 2에 넣겠습니다)
목동들이 그대로 작은 광장에 있는데도 그들은 다시 목동들 뒤로 올라온다. 사제들과 율법교사들이다. 병사들이 그들을 밀어내려하자 그들은 반항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 갈릴래아 사람들도 여기 있지않소? 우리도 처형이 완전히 행하여졌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이 이상한 빛 때문에 멀리서는 볼 수가 없단 말이오."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아들아,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
마리아의 얼굴은 당신의 예수의 이 말씀을 듣고 훨씬 더 참혹하게 되었다.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인하여 어머니에게서 난 사람이신 하느님을 빼앗아가시는, 예수께서 당신 어머니께 드릴 것이라고는 사람 하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가엾은 그 어머니는 조용히 울려고만 애쓰실 뿐이다. 정말 울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눈물을 참으려고 애쓰시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입은 아들을 위하여, 아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하여...입술에 미소를 띠고 있지만,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신다. 고통은 점점 더해지고, 빛은 점점 더 약해진다. 바다밑 같은 이 빛을 받으며 유다인들 뒤에서 니고데모와 요셉이 나오며 "비키시오" 하고 말한다. "안돼오! 무슨 일이요?" 하고 병사들이 말한다. "통과하려는 것이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친구들이요." 사제장들이 돌아다보며 "누가 감히 반역자의 친구라고 공언하는 것이냐?" 하고 분개하며 말한다. 그러자 요셉이 결연히 말한다. "나, 최고회의의 귀족위원, 원로 아리마테아의 요셉이오. 그리고 유다인의 지도자 니고데모가 나와 같이 왔소." "반역자와 타협하는 사람은 반역자요" "그러면 살인자들과 타협하는 사람은 살인자요. 안나의 엘르아잘. 나는 의인으로 살았소. 그리고 이제는 나이들어 죽을때가 가까왔소. 벌써 하늘이 내 위에 내려오고 그와 더불어 영원하신 심판자가 내려오시려는 지금 옳지 못한 사람이 되기는 싫소." "그리고 당신. 니고데모! 나는 놀랐소!" "나도 놀랐소. 꼭 한 가지 일에 대해서만 놀랐소. 이스라엘이 이제는 하느님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타락했다는 사실 말이요" "당신이 지긋지긋하오." "그러면 지나가게 비키시오. 내가 요구하는 것은 그것 뿐이오." "더 부정해지려고?" "당신들 곁에 있으면서 부정해지지 않았으니, 이제는 나를 부정하게 할 것이 아무것도 없소. 병사, 당신 몫으로 돈 주머니와 통행증이 여기있소." 그러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10인 대장에게 돈 주머니와 밀랍 판자를 건네준다. 10인 대장은 그것을 읽어보고 병사들에게 말한다. "그 두 사람은 통과시켜라."
고통은 여전히 점점 더 심해진다. 육체는 강축증(强縮症)의 첫번째 만곡을 겪고 군중의 아우성은 그것을 한층 더하게 한다. 섬유와 신경의 죽음이 고통을 당하는 수족에서 동체로 퍼지면서, 호흡운동은 점점 더 어렵게 되고, 횡경막의 수축을 더 약하게하며, 심장 고동이 더 무질서하게 된다. 그리스도의 얼굴은 번갈아가며 짙은 붉은 빛깔이 되었다. 출혈로 죽는 사람과 같은 푸르스름한 창백한 빛깔이 되었다. 입은 더 힘들게 움직인다. 그것은 십자가의 가로대에 단단히 기대면서 여남은 번이나 몸 전체에 지렛대 역할을 한 머리 자체와 목의 지나치게 피로한 신경이 턱 뼈에까지 경련을 퍼뜨리기 때문이다. 충혈이 된 경동맥 때문에 부은 목구멍은 아플 것이 틀림없고 그 수농을 혀에까지 퍼뜨릴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혀가 부푼것 같고 움직임이 대단히 느리다. 척추는 끝 부분 모양으로 십자가 줄기에 의지하고 있는 목덜미에서 둔부에 이르기까지를 완전히 활 모양으로 휘는 강직 경련을 일으키는 수축이 없는 때에도 점점 더 앞으로 구부러진다. 사지가 죽은 살의 무게로 끊임없이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별로 보지 못하고 제대로 보지도 못한다. 빛이 이제는 어두운 잿빛이 되었기 때문에 십자가 바로 밑에 있는 사람들만이 잘 볼 수 있다. 예수께서는 어느순간 벌써 돌아가신 것처럼 앞쪽과 아래 쪽으로 축 늘어지시고, 이제는 헐떡이지도 않으시고, 머리는 힘없이 앞으로 숙였다. 몸은 둔부에서 위쪽으로 십자가의 팔과 각을 이루며 완전히 떨어졌다. 마리아는 "죽었다!" 하고 외치신다. 어두워진 공기 속으로 퍼져 나가는 비극적인 외침이다. 그런 다음 열 명쯤 되는 사람이 무엇인지 받쳐들고 떠나는데, 나는 누가 그렇게 떠나는지 볼 수가 없다.
안개가 낀 빛은 너무 약하다. 사람들이 화산재의 두꺼운 구름 속에 잠겨 있는 것 같다. "그럴 수가 없다" 하고 사제들과 유다인들이 외친다. "이것은 우리를 멀리가게 하려는 가장이다. 병사, 당신 참으로 그 자를 찌르오. 그것이 그자에게 목소리를 들려 주는 좋은 약이요" 그리고 병사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니까 돌들과 흙덩이들이 십자가를 향하여 날아와서 박해 받는 이를 때리고 로마 군인들의 갑옷에 떨어진다. 유다인들이 빈정대며 말하는 것처럼 악이 기적을 행한다. 그들이 위쪽을 겨냥하였기 때문에 아마 솜씨 좋게 손의 상처나 머리 자체를 맞힌 모양이다.
예수께서는 불쌍한 신음소리를 내시고 다시 의식을 회복하신다. 흉곽은 매우 힘들게 다시 호습하기 시작하고 머리는 고통을 덜 느끼려고 놓일 자리를 찾아서 좌우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더 큰 고통밖에는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다. 당신의 의지에서, 오직 의지에서만 힘을 얻어 고통을 겪는 당신 발에 다시 한번 의지하면서 몹시 힘들어 십자가 위에서 몸을 뻣뻣하게 하시고 마치 기운이 펄펄한 건강한 사람처럼 몸을 일으키시며, 얼굴을 드시고 눈을 크게 뜨셔서 당신 발 아래 펼쳐지는 세상과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흰 빛 모양으로 어렴풋이 겨우 보이는 시내와 일체의 파란 빛깔과 일체의 빛이 사라진 시꺼먼 하늘을 바라보신다. 그리고는 당신 의지의 힘으로, 당신 영혼의 필요로, 뻣뻣해진 턱뼈와 부풀은 혀와 부은 목구멍의 장애물을 이기시고, 막히고 빽빽하고 내려앉아 엄청나게 큰 컴컴한 이판암 판대기같은 하늘을 향하여 커다란 소리를 지르신다.
"엘로이, 엘로이, 레마사박타니!" (내게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으로 들린다")
"하느님은 네게 관심이 없다! 마귀들은 하느님의 저주를 받는거다!"
"저자가 목구멍을 가시게 초를 줘라. 초는 목소리에 좋다! 저 미치광이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엘리야나 하느님은 먼 곳에 계시다...들리게 하려면 목소리가 있어야해.!"
그러면서 잔인한 사람들 같이 또는 마귀들 같이 웃는다. 그러나 아무 병사도 초를 드리지 않고 하늘에서도 예수를 위안하려고 내려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것은 위대한 희생의 외롭고 전적이고 잔인하며 초자연적으로까지도 잔인한 임종이다. 게쎄마니 동산에서 예수를 벌써 괴롭혔던 슬픈 고통이 다시 눈사태처럼 쏟아져 온다. 무죄한 난타자를 쳐서 그 쓴맛 속에 삼켜버리려고 온 세상의 죄의 밀물이 다시 밀려온다. 특히 하느님께서 당신을 버리셨고, 당신의 기도가 이제는 하느님께로 올라가지 않는다는 십자가보다도 더 고통을 주고 어떤 고문보다도 더 절망적인 느낌이 다시 온다... 그리고 이것이 최후의 고통이다. 그 고통은 털구멍의 마지막 핏방울들을 짜내기 때문에 심장의 마지막 섬유를 으스러뜨리기 때문에 그 버림받음을 첫번째로 알기 시작한것, 즉 죽음을 끝마치기 때문에 죽음을 재촉하는 고통이다.
왜냐하면, 오, 우리들 때문에 그분을 치신 하느님, 제 예수께서 그것을 첫째 원인으로 해서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버리신 후에는, 당신이 버리신 결과로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미치거나 죽습니다. 예수의 지능은 하느님의 것이고 또 지능이 그런 것과 같이 정신적인 것이어서 하느님께서 치시는 그분의 심한 충격을 이기셨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미치실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은 죽은 이가 되셨습니다. 죽은 이, 지극히 거룩하신 죽은 이. 절대적으로 무죄하신 죽은 이가 되셨습니다. 생명이신 그분이 당신의 버리심과 우리들의 죄로 인하여 죽임을 당하신 죽은 이가 되셨습니다.
"오! 그런데 나는 그에게 내 눈물 한 방울도 줄 수 없구나...오! 내 가슴아, 어째서 이제는 젖이 안나오느냐? 오! 하느님, 왜, 왜 우리를 이렇게 버리십니까? 제 아들을 위해 기적을 하나 주십시오! 내가 젖이 없으니 내 피로 그의 목을 축여 주게. 누가 나를 들어올려 주겠는가?..."
"아니다, 아니야, 아들아! 나는 너를 버리지 않는다! 사랑하는 아들아, 내 말을 들어라...어미가 여기 있다. 여기 있어...그리고 네 어미의 오직 한 가지 고통은 너 있는데에 가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마리아들이 비탈에 머리를 대고 운다. 그리고 지금은 군중 전체가 죽는 이의 그르렁 거리는 소리를 들으려고 조용하기 때문에 그들의 흐느낌 소리가 들린다. 또 잠시동안의 정적, 그런 다음 열렬한 기도 속에 무한히 부드럽게 말한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하는 탄원이 들려온다. 그르렁거리는 소리도 약해진다. 그것은 이미 입술과 목에서 나오는 숨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이제는 예수의 마지막 경련이다. 못 세개로 십자가에 고정된 육체를 거기에서 빼내고자 하는 것 같이 발에서 뇌까지 세 번 올라가며 , 고통을 당한 가엾은 모든 신경을 거쳐 가는 끔찍한 경련이다. 그 경련이 복부를 비정상으로 세 번 쳐들어서 내장을 흔들어서 그렇게 하는 것처럼 팽창시켰다가 내버려두니, 복부가 다시 내려지면서 속에 있는 것이 다 빈 것처럼 움푹 들어간다. 경련이 일어나서 부풀어오르며 흉곽을 어떻게나 세게 조이는지 갈비뼈 사이의 가죽이 움푹 들어가 피부 밑으로 나타나면서 팽팽해져서 채찍질로 생긴 상처를 다시 터뜨린다. 경련으로 인하여 얼굴의 모든 근육이 한꺼번에 수축하며 입을 오른쪽으로 더 돌아가게 하고 눈꺼풀이 벌어지며 넓어지게 해서 그 밑에서 눈알이 돌아가고 공박(鞏膊)이 나타나는 것이 보인다. 몸 전체가 팽팽하게 되고, 세 번 수축하는데 마지막 번에는 당겨진 활처럼 되어 떨려 보기에 무시무시하다. 그런다음 그 기진 맥진한 육체에서는 그런 소리가 나올 수있으리라고 생각할 수 없는 힘찬 부르짖음이 공기를 가른다. 복음서에서 말하는 '큰 소리' 인데 그것은 "어머니" 라는 말의 첫부분이다...그런 다음에는 아무것도 없다
머리가 가슴으로 다시 늘어지고 몸이 앞으로 쏠리며, 떨림도 그치고 호흡도 그친다. 숨을 거두신 것이다.
벼락이 군중을 직접 내려쳤기 때문에 벼락맞은 사람들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번갯불이 볼 수 있게하는 유일한 불규칙적인 빛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직 벼락의 방전이 계속되는 동안에 선풍성(旋風性) 바람의 회오리 속에 땅이 흔들린다. 지진과 회오리 바람이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들에게 묵시록에 있는 것과 같은 벌을 주려고 내리덮친다. 골고타의 꼭대기가 물결처럼 일렁거리고 미치광이가 잡고 있는 접시 모양으로 춤추며 , 물결치는 것 같은 진동으로 어떻게나 세게 세 십자가를 흔드는지 십자가가 쓰러질 것만 같다.
그러나 요한은 한 팔로는 십자가에 달라붙는 동안 한 팔로는 마리아를 부축하는데 마리아는 고통과 진동 때문에 요한의 가슴에 쓰러지신다. 다른 병사들, 특히 비탈 쪽에 있는 병사들은 비탈아래로 굴러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가운데로 피신해야 했다. 도둑들은 무서워서 비명을 지르고, 군중은 더 세게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고 하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사람 위에 넘어지고 서로 짓밟으며 땅 갈라진 틈으로 곤두박질해서 상처를 입고 비탈로 굴러 내려가고 미치광이 같이 된다.
예수께서 골고타에 올라오신 뒤로 예수의 이름을 부르시기는 처음이다. 마침내, 골고타의 꼭대기를 일종의 관처럼 만드는 번갯불로 마리아는 예수께서 앞으로 잔뜩 숙여서 움직이지 않으시고 머리를 하도 오른쪽 앞으로 숙여서 뺨과 어깨가 닿고 턱과 갈비뼈가 닿을 정도가 된 것을 보시고 알아차리신다. 어두워진 하늘로 떨리는 손을 내밀며 외치신다 "내 아들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그리고는 귀를 귀울이신다....마리아는 입을 벌리고 계시다. 보고 또 보려고 눈을 크게 뜨고 계신 것처럼 입으로도 들으려고 하시는 것 같다.... 마리아는 당신의 예수가 이제는 없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요한도 쳐다보고 귀를 귀울였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팔로 마리아를 안고 십자가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애쓰면서 말한다.
"이제는 고통을 당하지 않으십니다."
"나는 이제 아들이 없어요!"
그리고 나서 비틀거리신다. 그래서 요한이 마리아의 몸 전체를 가슴에 받아들이지 않으면 넘어지실 것이다. 그리고 나서 마리아들이 대신 어머니를 볼 때까지 요한은 어머니를 가슴에 더 잘 받쳐들기 위하여 땅에 앉는다. 과연 마리아들이 이제는 위쪽에 있는 병사들에게 제지를 당하지 않게 되었다. 그것은 유다인들이 도망친 지금은 병사들이 밑에 있는 작은 광장에 모여서 사건에 대하여 평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막달라의 마리아가 요한이 있던 자리에 앉아서 마리아를 거의 무릎에 누이고 팔과 가슴으로 떠받치며 그의 동정하는 어깨에 젖혀져 있는 핏기 없는 얼굴에 입맞춘다. 마르타와 수산나는 초에 적신 해면과 아마포로 마리아의 관자놀이와 콧구멍을 씻어주는데 그동안 알패오의 마리아는 가슴을 찢는 듯한 목소리로 마리아를 부르면서 그의 손에 입맞춘다. 그리고 마리아가 다시 눈을 뜨고 고통으로 인하여 말하자면 얼이 빠진 시선을 그에게로 돌리시자 이렇게 말한다.
"딸아, 사랑하는 딸아, 내 말을 들어요...내가 보인다고 말해줘 나는 네 마리아야...그런 눈으로 나를 쳐다보지 말아!.."
그리고 첫번째 흐느낌이 마리아의 목구멍을 열고 첫번째 눈물이 떨어진 다음에 그 착한 알패오의 마리아는 이렇게 말한다. "그래, 그래, 울어...여기서 나하고 같이 엄마 곁에서 처럼, 내 가엾은 거룩한 딸아" 그리고 "오! 마리아! 마리아! 왔어? "하는 소리를 듣고는 "그래! 그래...그렇지만...그렇지만...딸아...오! 딸아!..." 하고 슬퍼하며 말한다. 알패오의 마리아는 다른 말을 찾아내지 못하고 나이든 마리아와 슬퍼하며 운다. 다른 모든 여자들. 즉 마르타와 마리아와 요한의 어머니(마리아 살로메) 와 수산나가 따라 우는 슬픈 울음이다. 다른 경건한 여자들은 이제는 거기에 없다. 나는 그 여자들이 저 여인의 비명을 듣고는 떠났고 목동들도 그 여자들과 같이 떠난 것으로 생각한다...병사들은 저희들끼리 말한다. "유다인들을 봤나? 이제는 그자들이 무서워하던걸." "그리고 가슴을 치던데." "제일 무서워서 떠는건 사제들이었어!" "얼마나 무서웠는지! 난 다른 지진을 여러번 겪었지만 이번 것과 같은건 한번도 없었어. 보라구, 땅에는 갈라진 데가 사방에 그대로 있어." "그리구 긴 도로의 한 토막 전부가 가라앉았어." "그리구 그 아래에는 시체들이 있구." "내버려둬! 그만큼 뱀이 없어진거야." "오! 또 불이 한 군데 났어! 시골에..." "그런데 저 사람이 정말 죽었나?" "그래 자넨 보이지 않나? 그걸 의심해?"
"이렇게 하는 것이 낫소. 신사에게와 같이, 뼈를 부러뜨리지 않고...이 분은 참으로 의인이었소."
피는 분명한 찔린 상처로 해서 새어 나오고 상처는 움직이지 않는 채로 있다. 예수께서 아직 숨을 쉬고 계셨으면 흉곽과 복부의 운동으로 벌어졌다 아물었다 하였을 것이다......골고타에서는 모든 것이 이 비극적인 광경을 지키고 있는 동안, 나는 더 빨리 하려고 지름길로 해서 내려가는 요셉과 니고데모를 따라간다.
그들이 거의 산 아래에 내려갔을 때 가믈리엘을 만난다. 머리를 흐트리고 모자도 안쓰고 겉옷도 입지 않고 그 찬란한 옷이 흙으로 더러워지고 가시덤불에 찢어지고 한 가믈리엘이다. 손으로는 나이먹은 사람의 웬만큼 반백이 된 설핀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숨을 헐떡이며 뛰어 올라오는 가믈리엘이다. 그들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서로 말을 주고 받는다. "가믈리엘, 당신이?" "당신, 요셉이? 그분을 떠나는 거요?" "나는 아니요. 하지만 왜 당신이 여기엘 오는거요? 그런 꼴로?.." " 무시무시한 일이요. 나는 성전에 있었소! 그런데 표가 있었소. 성전이 활짝 열렸소. 진홍색과 히야신스색 휘장이 찢어져서 늘어져 있소. 지성소가 드러났소.! 우리에게 저주가 내렸소!"
그는 증거로 미치다시피하여 산꼭대기로 계속 뛰어 올라가면서 말하였다. 두 사람은 그가 멀어져가는 것을 보고 ...서로 쳐다보며...함께 말한다.
"'이 돌들이 내 마지막 말을 듣고 떨릴 것이요' 하고 선생님이 저 사람에게 약속하셨지요!..."
"그 사람의 피가 우리에게 불을 내렸다!" 더러는 이렇게 말한다. "번개 사이에 야훼께서 성전을 저주하시려고 나타나셨다! " 또 어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른다. "무덤들이! 무덤들이!" 요셉은 성벽에 머리를 부딪는 어떤 사람을 붙잡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성안으로 들어가려고 막 끌고간다. "시몬, 그런데 당신 무슨 말을 하는거요?" "나를 가만 놔둬요! 당신도 죽은 사람이구먼! 죽은 사람 모두가! 모두가 밖으로 나왔소! 그리고 나를 저주하오." "이 사람 미쳤구먼" 하고 니고데모가 말한다.
"나를 저주하지 마시오! 내 어머니가 나타나서 내게 이렇게 말했어요.'"영원히 저주받아라!" 하고. 그런 다음 땅에 주저앉으며 말한다. "난 무서워요! 무서워!"
"표가! 표가! 나를 용서한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내 말을 듣고 나를 용서한다는 것을 말하는 신음 한 마디, 다만 한 마디를 주십시오."
"일어나시오. 그리고 입을 다무시오. 쓸데없는 일이요! 미리 그 생각을 해야 옳았을 거요. 저 사람은 죽었소. 그리고 이교도인 내가 말하지만, 당신들이 십자가에 못박은 저 사람은 실제로 하느님의 아들이었소!" 하고 말할 때에야 비로소 잘못 생각하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죽었다고?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까? 오!..."
가믈리엘은 겁에 질린 얼굴을 들어 황혼과 같은 빛 속에서 꼭대기까지 보려고 애쓴다. 그에게는 보이는 것이 별로 없다. 그러나 예수께서 돌아가셨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만큼은 넉넉히 보인다. 그는 마리아를 위로하는 경건한 여인들의 무리와 십자가 왼편에 서서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는 요한을 보고 십자가 오른편에 엄숙하고 공손한 자세로 서 있는 론지노를 본다. 그는 무릎을 꿇고 팔을 내밀며 운다.
"선생님이셨습니다! 선생님이셨어요! 우리는 이제 용서받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선생님의 피가 우리에게 내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그 피가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으니, 하늘은 우리를 저주합니다...오! 그러나 선생님은 자비로우셨습니다!... 유다의 보잘 것 없이 된 스승인 제가 선생님께 말씀드립니다. '불쌍히 여기셔서 선생님의 피를 우리에게' 하고. 그 피를 우리에게 뿌려 주십시오! 그 피만이 우리에게 용서를 얻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러면서 운다. 그런 다음 더 조용히 그의 숨은 고통을 인정한다.
가믈리엘은 일어난다. 환해지는 빛으로 점점 더 분명해지는 십자가를 쳐다보고 나서는 몸을 구부리고 더 늙어지고 겸손해져서 떠나간다. 골고타에는 정적이 돌아왔다. 겨우 마리아의 울음으로 중단될 뿐이다. 두 도둑은 두려움으로 기진맥진하여 이제는 말이 없다. 니고데모와 요셉은 빨리 돌아오면서 빌라도의 허락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요셉과 니고데모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요셉도 겉옷을 벗고 요한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말하며 그들이 지렛대와 집게를 가지고 올라가는 동안 사다리를 붙들라고 이른다. 마리아는 여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떨면서 일어나서 십자가 가까이로 가신다. 그동안 병사들은 그들의 일이 끝나서 떠나가고, 론지노는 아래쪽 광장 저쪽으로 내려가기 전에 말을 탄 채 몸을 돌려 마리아와 십자가에 못박히신 분을 바라다본다. 그런 다음 돌에 부딪치는 말굽 소리와 갑옷에 부딪치는 무기 소리를 내며 점점 더 멀어져간다. 왼편 손바닥의 못이 뽑혔다. 팔은 지금도 반쯤 떨어져서 늘어져 있는 몸을 따라 늘어진다. 그들은 요한에게 사다리는 여자들에게 맡기고 올라오라고 말한다.
요한은 여전히 그의 어깨에 머리가 젖혀져 얹혀 있는 예수의 시체를 겨드랑이로 안고 있고, 그동안 니고데모와 요셉은 한 사람은 넓적다리를, 또 한 사람은 무릎을 잡고, 이렇게 조심해서 붙잡고 사다리로 해서 시체를 내린다. 땅에 내려와서 그들은 그들의 겉옷 위에 펴놓은 흩이불 위에 내려 누이려고 한다. 그러나 마리아가 시체를 달라고 하신다. 마리아는 겉옷을 벌려 한 쪽으로 늘어뜨리시고 당신의 예수에게 요람을 만들어 주시려고 무릎을 벌리신다. 제자들이 마리아에게 아들의 시체를 드리기 위해 한번 도는 동안 가시관을 쓴 머리가 뒤로 젖혀지고 팔들이 땅으로 늘어져, 만일 동정하는 경건한 부인들이 그렇게 되지 않도록 붙잡지 않으면 손이 땅에 끌릴 뻔했다. 이제는 시체가 어머니의 무릎에 놓여 있다...어머니의 무릎 위에서 몸을 움츠리고 자는 큰 어린아이 같다.
마리아는 아들의 어깨 뒤로 돌린 오른팔과 둔부를 떠받치느라고 복부 위쪽으로 돌린 왼팔로 아들을 붙들고 계시다. 머리는 어머니의 어깨에 놓여있다. 마리아는 아들을 부르신다....가슴을 찢는 듯한 목소리로 아들을 부르신다. 그리고 당신의 어깨에서 떼어서 왼손으로 어루만지시고, 손들을 잡아 펴시고, 엇갈리게 하기 전에 입을 맞추시고 상처를 보고 우신다. 그런 다음 뺨을 어루만지시는데, 특히 멍든 곳과 부어오른 곳을 어루만지시며, 쑥 들어간 눈과 약간 오른쪽으로 뒤틀리고 벙싯 벌어진 입에 입맞추신다. 마리아는 피로 더러워진 수염을 가다듬으신 것과 같이 머리카락도 정돈하려고 하신다. 그러나 그렇게 하다가 가시를 만나신다. 마리아는 그 가시관을 벗기느라고 손을 찔리지만 당신이 자유로운 한 손으로 직접 그것을 하기를 원하셔서 모두를 물리치며 말씀하신다.
"아니야! 아니야! 내가 해야 해! 내가!"
그리고 어떻게나 신중하게 하시는지 꼭 갓난 아기의 연한 머리를 들고 계신 것 같다. 그리고 그 괴롭히는 관을 벗길 수 있은 후에는 가시에 긁힌 모든 상처를 입맞춤으로 치료하려고 몸을 굽히신다. 떨리는 손으로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가르고 다시 가다듬으시며 조용히 울고 또 말씀을 하신다. 마리아는 얼음장 같이 차고 피투성이가 된 가엾은 살에 떨어지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으시면서 당신의 눈물과 예수의 허리에 아직 둘러쳐져 있는 당신의 베일로 예수의 살을 닦을 생각을 하신다. 베일의 한 끝을 잡아당겨서 거룩한 지체를 닦고 훔치기 시작하신다.
끊임없이 얼굴을 어루만지시고, 그 다음에는 손을 , 또 그 다음에는 타박상 투성이가 된 무릎을 쓰다듬으시고는, 다시 올라오며 당신의 많은 눈물이 떨어지는 시체를 닦으신다. 그렇게 하시는 중에 그분의 손이 옆구리에 뚫린 구멍을 만난다. 고운 린네르 천으로 덮인 작은 손이 상처의 넓은 구멍으로 거의 다 들어간다. 마리아는 희미하게 보이게 된 빛으로 보기 위하여 몸을 구부리고 보신다. 마리아는 벌어진 옆구리와 아들의 심장을 보신다. 그 때에는 비명을 지르신다. 검이 그분의 심장도 찔러 상처를 입히는 것 같다. 마리아는 비명을 지르시고 그런 다음 아들의 시체 위에 쓰러지셔서, 당신도 돌아가신 것 같다. 사람들이 마리아를 돕고 위로하고 그에게서 돌아가신 분의 시체를 빼앗으려고 한다. 마리아는 부르짖으신다.
"어디에다 어디에다 너를 묻으랴? 안전하고 너를 묻을 만한 어떤 곳에다 너를 묻으랴? "
요셉이 공손하게 몸을 깊이 숙이고 한 손을 펴서 가슴에 대고 말한다. "기운을 내십시오. 어머니! 제 무덤은 새 것이고, 위대한 분을 모실만 합니다. 그리고 제 친구 니고데모는 그가 개인적으로 드리기를 원하는 향료를 벌써 무덤에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제발, 저녁때가 가까와오니, 저희에게 맡겨 주십시오...오늘은 안식일입니다. 오 거룩하신 어머니, 자비를 베푸십시오!"
마리아는 알패오의 마리아와 막달레나의 부축을 받으면서 무덤있는 쪽으로 내려오신다. 그 뒤에는 못들과 집게와 가시관과 해면과 갈대를 주워서 가지고 오는 마르타와 제베대오의 마리아와 수산나가 따라간다. 골고타 위에는 십자가 셋이 남아있다. 가운데 십자가에는 아무것도 없고, 다른 두 십자가에는 죽어가는 산 전리품이 달려있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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