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활날 아침, 마리아의 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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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현희 | 작성일2019-12-23 | 조회수1,191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저녁때쯤에 내 안에서 이 말이 들리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제가 당신께 마련해 드려야 하기를 바랐던 기름바르기는 아니었습니다. " 여자의 목소리로, 옹골차고 열정적인 콘트랄토의 목소리로, 정열적인 목소리로, 하는 말이었다. 이것은 막달라 마리아의 젊고 깨끗하고 순결한 소프라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아니다. 나는 이말을 하는 사람이 새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 환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이름이 무엇인지 어떤 얼굴인지 알 수가 없다.
나는 이 여자의 영혼을 나타내는 그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 그 목소리를 나는 다시는 잊지 못할 것이다.
혼자 계신 지금, 마리아는 베로니카의 수건을 마주 보고 무릎을 꿇고 다시 기도하기 시작하셨다. 베로니카의 수건은 겹친 선반 옆쪽에 관포와 못으로 고정되어 있다. 마리아는 아들에게 기도하시고 말씀하신다. 마리아는 여전히 불안스럽게 하는 희망에 섞여 있는 같은 고통을 당하고 계시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예수야, 예수야,! 아직 돌아오지 않느냐? 네가 죽은 채로 저기 있다는 것을 아는 네 가엾은 어미는 이제 더 지탱할 수가 없구나. 너는 그 말을 했지만 아무도 네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네말을 알아들었다. '이 하느님의 성전을 허무시오, 내가 그것을 사흘 동안에 다시 지어놓겠소.' 이 날이 다 가기를 기다리지 말고 생명으로 돌아오고, 죽은 너를 다시 보는 것으로 해서 죽지 않으려면 살아 있는 너를 볼 필요가 있는 어미에게로 돌아오너라! 이제는 시체가 아니고 다시 사람이 된 아들을, 사형선고를 받은 아들이 아니라 왕이 된 아들을 보게 해 주십시오. 그 다음에는 제 아들이 하늘에 계신 당신께로 돌아가리라는 것을 저도 압니다. 그러나 그렇게도 많은 아픔을 떨쳐버린 아들을 볼 것이고 그렇게도 무기력하던 아들이 강하게 된 것을 볼것이고, 그렇게도 많은 싸움을 한 다음에 개선하는 아들을 볼것이며 사람들을 위하여 그렇게도 많은 고통을 당한 인간성을 격은 후에 하느님으로서의 그를 볼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가까이에 두는 기쁨을 잃으면서도 저는 행복을 느낄 것입니다. 저는 제 아들이 거룩하신 아버지이신 당신과 같이 있는 것을 알것이고, 영원히 고통을 당하지 않게 되었음을 알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그에게 가한 그 많은 고통으로 거기 죽어 있다는 것을 , 제 아들이요 하느님이신 그가, 당신의 살아 있는 아들인 그가 어두운 무덤 속에서 사람들과 운명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정말 잊지 못하겠습니다. "예"..하고 대답한 그 말때문에 ...저는 당신 뜻에 순종했다고 해서 아무것도 결코 청하지 않았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이신 당신께 제 뜻을 희생으로 바쳤다고 해서 저는 당신께 아무 것도 요구해선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그러나 이제는, 당신의 사자인 천사에게 말한 '예'라는 그 말 때문에 아버지, 제 청을 들어주십시오! 모든 것을 완수했으니까 이제는 고통을 당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흘째 이 고뇌를 겪고 있습니다. 제 심장을 보시고 그 심장의 고동을 들으시지요. 우리 예수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새가 당신이 보지 못하시는 사이에 깃을 하나라도 잃지 않고 들에 있는 꽃 한 송이도 당신이 그 죽음의 고통을 해와 이슬로 위로해 주시지 않은채 죽지는 않는다고요. 오! 아버지, 저는 이 고통으로 죽습니다. 당신이 새로운 깃을 나게 하시는 저 참새와 같이, 당신의 연민으로 따뜻하게 해 주시고 목을 축여 주시는 저 꽃과 같이 저를 다루어 주십시오. 저는 고통으로 얼어 죽습니다. 제 핏줄에는 피가 말랐습니다. 옛날에는 피가 모두 젖이되어 당신의 아들이요 제 아들인 예수를 키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가 아들을 잃었기 때문에 피가 모두 눈물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그 사람들은 제 아들을 죽였습니다. 죽였어요. 얼마나 참혹하게 죽였는지 아시지요! 목요일 밤과 비통한 금요일에 제 피를 아들과 함께 흘렸습니다. 저는 피가 전부 빠져나간 사람처럼 춥습니다. 제 거룩한 태양, 제 축복받은 태양, 엄마의 기쁨과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제 몸에서 나온 태양인 제 아들이 죽었기 때문에, 제게는 이제 태양도 없습니다. 제게는 이제 시원하게 해주는 물도 없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죽습니다. 죽어요. 그런데 제 아들도 죽었기 때문에 저는 죽는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 어린 것들, 몹시 약하고, 몹시 겁많고, 마음이 대단히 잘 변하는 제 아들의 저 작은 양떼가 그들을 부축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버지,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제 아들의 희망을 위하여는 한떼의 무장한 장정과도 같습니다. 저는 어미 늑대가 새끼 늑대들을 보호하듯이 제 아들의 가르침과 그의 유산을 지키고 있고 장차도 지키겠습니다. 어린 양과 같은 제가 제 아들의 것, 따라서 당신의 것을 지키기 위하여는 어미 늑대 같이 되겠습니다. 일주일 전에 이 도시에서는 올리브나무 가지들을 꺾고 집안과 정원에 있는 것을 전부 걷고, 사람들의 옷을 벗겼고, '호산나! 다윗의 자손!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받으소서' 하고 하도 소리를 질러서 목시 쉬었었습니다. 그리고 제 아들이 나뭇가지와 옷과 옷감과 꽃이 깔린 길로 지나갈때에 주민들은 서로 그를 가리키며 '저분이 갈릴래아 나자렛의 예언자 예수야. 저분이 이스라엘의 왕이야' 하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나뭇가지들이 아직 마르지 않고, 호산나를 너무 외쳐서 목소리가 아직 쉰 채로 있는데, 그들은 그들의 외침을 비난과 저주와 사형 청원으로 바꾸었고, 개선을 축하하려고 꺾었던 나뭇가지를 가지고 곤봉을 만들어 죽이려고 데리고 가던 당신의 어린 양을 때렸습니다.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돌까지도 바라다보면 떨게 하는 그런 눈으로 그들을 보고, 그들에게 축복하고 그들을 가르치고 하는 동안에도 그렇게도 심하게 굴었으니, 그가 당신께로 돌아간 다음에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한 사람은 배반하고 다른 사람들은 도망했습니다. 그가 타격을 입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마치 비열한 무리처럼 달아났고 그가 죽는 동안 돌보아줄 줄을 몰랐습니다. 오직 한 사람, 제일 나이어린 한 사람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이제는 제일 나이많은 사람이 왔습니다만, 그사람도 이미 한번 제 아들을 모른다고 했습니다. 예수가 여기 있어서 그를 지켜 주지 않게 되면 그 사람이 믿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겠습니까? 그러나 제 아들의 것이 조금 제게 남아 있고, 제 사랑이 제게 부족한 것을 메워 주고 없애 줍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당신 아들의 입장과 결코 평화를 얻지 못할 그의 교회에 유익한 무엇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바람에 뽑히지 않기 위하여 뿌리를 깊게 뻗을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교회를 돌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교회가 그 초창기에 곧고 강하고 크게 자라도록 돌보겠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죽는 것을 걱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예수없이 더 오래 이대로 있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는 그가 죽은 다음 분명히 당신 품안에 받아들이심으로 그를 위로해 주신 아버지, 저를 더 오래 버려두지 마십시오. 저는 그 버림받음을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참아받고 바칩니다. 아들아, 불쌍히 여겨다오. 성령이여, 불쌍히 여겨 주시고, 당신의 동정녀를 기억하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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