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목자들과 율법학자 가믈리엘과 그의 제자 사울의 열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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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현희 | 작성일2020-01-08 | 조회수1,053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가령 목자들에게 있어서는 은총이 내가 숨어서산 30년 동안에 작용하였고, 그러다가 하느님의 아들을 따르기 위하여 사탄에 의하여 흩어지고 길을 잃은 영원한 양떼의 양들을 모이라고 부르기위하여 사랑의 소리를 외치면서 세상의 길 여기저기를 지나가는 하느님의 아들을 따르기 위하여 착한 사람들이 악한 사람들과 헤어지는 때가 되었을 때, 그 은총은 활짝 피어나 거룩한 이삭을 내밀었다. 나를 따라 다니던 군중 가운데 있으면서, 그들은 내 사자들이었다. 그것은 그들이 소박하고 확신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로 다음과 같이 말해서 그리스도를 알게 했기 때문이다. '저 분이십니다. 우리는 저 분을 알아봅니다. 저분이 처음 아기 울음을 울때 천사들의 자장가가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천사들은 착한 뜻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를 얻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착한 뜻은 선과 진리에 대한 갈망입니다. 저분을 따릅시다! 저분을 따르세요! 우리 모두가 주님이 언약하신 평화를 얻을 것입니다.'
또 동방의 세 현자, 성전에서의 시므온과 안나, 요르단강에서의 안드레아와 요한, 그리고 다볼산에서의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과월절 아침의 막달라 마리아, 올리브 동산에서, 그리고 그전에 벌써 베다니아에서 그들의 일탈에 대한 용서를 받은 열한 사도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깨끗한 요한은 용서받을 필요가 없었다. 그는 충실하였고, 영웅적이었고, 항상 사랑하였다. 그가 가지고 있던 매우 깨끗한 사랑과 그의 정신과 마음과 육체의 순결이 그에게 일체의 약함을 막아주었다.
다만 그가 그렇게 오랜 세월을 두고 기다렸던 표, 그칠줄을 모르는 가책으로 그를 쓰러뜨리고 몹시 괴롭혔던 표만이 그의 안에 그리스도를 알아보는 마음이 생기게하고 그의 이전 생각을 바꾸게 한 것이다. 그리스도를 알아봄으로써, 오류를 가르치던 스승이던 그가, 그의 이전의 나와 현재의 나 사이에 벌어졌던 오랜 싸움 끝에 하느님의 진리의 제자가 된 것이다. 그것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박사들이 하느님에게서 온 단순하고 빛나는 진리를 수많은 인간적인 규범으로 눌러버림으로써 율법의 본질과 정신을 왜곡하였기 때문이었다. 그 인간적인 규범들은 흔히 그릇된 것이었지만 그들에게는 항상 유리한 것이었다. 그뿐아니라,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행동하는 힘이 모자랐던 것은 가믈리엘뿐이 아니었다. 아리마태아의 요셉도 그러했고, 니고데모는 한층 더 그러했으니, 그들도 칡덩굴 같이 복잡하게 얽힌 유다인들의 풍습을 박차고 새 교리를 받아들일 줄을 몰랐다.
그래서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그리스도를 '몰래' 만나러 오거나 우연히 만나는 것처럼 만나 버릇하였고, 그것도 기껏 그들의 별장이나 베다니아의 라자로의 집에서 만나곤 하였다. 라자로의 집에서 만난 것은 그 집이 더 안전하고 그리스도의 원수들이 데오필로의 아들에 대한 로마의 보호를 잘 알고 그 집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그들이 알기 때문이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들은 성 금요일에 그들의 동정을 태도로 나타낼 정도로 가믈리엘보다는 확실히 선행이 더 앞섰었고 용감하였다. 가믈리엘 선생은 덜 앞서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그대들은 그의 올바른 의향의 힘이 어떠하였는지를 주목하여라. 이 올바른 의향 덕택으로 그의 매우 인간적인 정의가 초자연적인 색채를 띠게 되었다. 이와 반대로 사울(바울)의 정의는 악이 미친 듯이 날뜀으로 인하여 그와 그의 스승 가믈리엘이 선과 악, 정의와 불의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을 때 악마적인 것으로 더럽혀졌었다.
그 씨앗은 아마도 더 분명하고 더 알아듣기 쉬운 말인 내 넷째 공현, 즉 네번째 나타남으로 그의 마음에 올바른 의향을 가진 그의 마음에 뿌려진 것이었는데, 그는 그 씨앗이 싹이 트고 꽃이 피는 것을 보고자 하는 고귀한 갈망과 성실한 애정으로 이 씨앗을 보존하고 보호하였었다. 그가 마음 속에 여러 십년동안 간직하였던 이 씨앗의 딱딱한 껍질을 그의 의지와 내 피가 깨뜨렸다. 바위와 같은 그 마음은 성전의 휘장과 예수살렘의 땅이 갈라짐과 동시에 갈라졌고, 나를 향하여 최후의 소원을 소리높이 외쳤다.
그 부르짖음을 십자가 아래 누워 있던 내 육체의 귀로는 듣지 못하였으나 내 하느님의 영으로는 잘 들었다. 그리고 사도들과 가장 훌륭한 제자들의 말이라는 뜨거운 햇볕을 받은 첫번째 순교자인 스테파노의 피의 비를 받아, 이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나무가 되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다. 그의 그리스도교의 새 나무는 성 금요일의 비극이 이전의 모든 나무와 풀을 쓰러뜨리고 뿌리뽑고 없애버렸던 그 자리에 돋아난 것이다.
이렇게 되는 데에는 사울의 경우와 같이 강력하고 난폭하게 벼락을 맞을 필요가 없었다.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정의와 사랑과 빛과 진리와 하늘 나라의 영원히 영광스러운 생명으로 데려올 수가 없었던 오만한 사울의 경우에는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서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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