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겸손(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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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1-19 | 조회수1,13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겸손(3)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록 죄인일지라도 부질없는 자기 기만이나 자만심을 버리려 한다면 창조주이신 하느님 앞에 자신이 얼마나 보잘것 없고 미약한 존재인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수많은 자신의 잘못이나 허물을 생각하며 많은 후회와 자책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 때 비로소 자만심은 깨끗이 사라지고 겸손에 대한 인식의 열정이 굳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신의 겸손이며 여기에 의지의 겸손이 깃들어 여져만 비로서 완전한 겸손이 실현됩니다. 그러므로 겸손에는 두가지 근원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것은 엄격한 자기비판과 용감한 의지가 밑바닥에 기본적으로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겸손은 정직과 공평 그리고 진리와 정의에서 나오는 덕이므로 어떤 자학적인 열등감이나 무분별, 혹은 혼란함이나 아부적 근성에서 나오는 자기 학대 나 비하 와는 엄격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자신있게 말하거니와 겸손은 강하고 용감한 덕이니 아무런 노력 없이 누구나 손쉽게 터득할 수 있는 덕은 아닙니다. 올바른 마음의 성찰(내성=內省)에 의한 자기비판을 철저히 할 때 겸손의 기반이 닦아집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대한 인간의 절대적인 종속상태 즉 하느님과 우리의 주종관계를 자각해야 합니다. 우리 인간성에 어떤 귀중한 가치가 있다면 이는 오로지 하느님의 덕택입니다. 또 하느님께서 힘을 주시지 않으면 우리자신의 힘으로는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공기가 단 5분만 차단되어도 살 수 없는 우리는 구걸하는 사람이 밥을 주는 사람한테 의지하는 것처럼 하느님께 모든 것을 받아야 합니다. 이 망극한 은혜에 도달 한다면 우리는 결코 자만하거나 자기도취에 빠질 수 없습니다. 사람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느정도 장점과 좋은 마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의 완전하심에 비교 한다면 참으로 미약한 것입니다. 마치 태양의 빛 과 촛불의 빛과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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