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김웅렬신부님복음묵상(올 한해 평화롭게 살 자신있습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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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1-20 | 조회수1,15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김웅렬신부님복음묵상 올 한해 평화롭게 살 자신있습니까? (2020년1월1일) ╋ 찬미예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늘부터 열흘 정도는 만나는 사람마다 첫마디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겁니다. ‘복’이 무엇입니까? 복이 무엇이기에 자기가 복을 줄 것도 아니면서 복 받으라 합니까? 저는 나중에 초콜릿 드릴 거예요. ‘올 한 해 복 받으세요’ 라는 말은 ‘마음 편하게 사세요.' 라는 뜻일 겁이다.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을 풀이하면 평화롭게 산다는 것일 겁니다. 동의하십니까? 그렇다면 도대체 평화는 어떻게 얻을 수 있습니까? 우리들은 그토록 평화를 갈망하는데 사실은 평화의 개념조차 모르고 살 때가 많지 않을까? 또 평화가 깨질 때 적어도 어떤 원칙으로 그 평화를 깨는 어둠과 맞서야하는가 하는그 기본조차 모르고 살 때가 참 많습니다. 저도 사제이지만 평화를 잃어버릴 때가 왜 없겠습니까? 저는 제 마음안에 평화가 없을 때마다,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대도 세상 그 어떤 부자보다도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프로, 인간극장에 나오는 분들을 예수님 바라보듯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살아갑니다. 우리들은 평화를 잃을 때마다 평화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든지 평화는 늘 도전을 받는다.' 평화가 도전을 받을 때는 정말 한 순간에 유리그릇 마냥 박살이 납니다. 아침기도 하고 묵주기도 하고 회사에 출근하여 기분 좋게 천국의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옆의 동료 한마디에 순식간에 연옥이 되고 지옥에서 헤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올 한해 여러분들은 평화롭게 살 자신이 있습니까? 있다고 해주십시오. 새해 첫날인데.. 우리의 평화를 깨는 것에는 인생의 3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인간관계의 문제. 둘째는 아픈 몸을 비롯한 죽음의 문제, 셋째는 물질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 세 문제는 올 한해에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도전을 할 것이고, 우리가 분명히 맞서야 하는 어떤 원칙이 있을 것입니다. 그 원칙은 오늘 이 2독서 갈라디아서 4장 7절에 아주 또렷하게 나옵니다. “여러분은 이제 종이 아니라 자유인입니다.” 바오로사도는 우리에게 인간의 문제 죽음의 문제 물질의 문제 앞에서 섰을 때, 그리고 그 문제가 우릴 종으로 만들려 할 때 절대 거기에 굴복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자유인이기 때문에, 성령이 도와주시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첫 번째 인간의 문제는 우리의 평화를 깰 가능성이 그 어느 것 보다도 높습니다. 첫째가 미움입니다. 미움을 갖고 살면 우리는 절대로 평화로울 수 없습니다. 미움은 우릴 늘 끌고 다닙니다. 이것이 종의 삶이 아니겠습니까? 늘 경계하십시오. 미움에 끌려 다니지 마십시오. 누구를 용서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 이뻐서가 아닙니다. 왜 상대편은 기억도 하지 못하는 일을 붙들고 살고 있습니까? 흐르는 물에 흘려 버리십시오. 그리고 받은 은혜만 기억하고 사십시오. 두 번째는 시기질투 일 것입니다. 타인의 축복을 나의 불행으로 여길 때가 많습니다. 내 불행이 축복으로 바뀌려면 잘된 사람을 향하여 정말 진심어린 축복을 해줄 때 안되던 나도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올 한해도 우리는 많은 시기 질투의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습니다. 절대 그놈의 종이 되지 마십시오. 세 번째는 소유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소유하려고 할 때 상처가 생깁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남에 대한 집착, 자기중심적인사고를 사랑이라고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아니지요. 우리는 누구의 소유도 아니고 오직 성령께서 나를 사로잡으셔야할 뿐입니다. 올 한 해 동안 인간에게 집착하는 그런 성향이 있고 그로 말미암아 평화가 깨진다면 그놈의 종이 되는 일입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네 번째는 교만입니다. 어찌 보면 이 네 번째가 첫 번째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교만은 늘 마음의 평화를 깹니다. 늘 봉사하고도 모자란 듯이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유세떨지 마십시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그것이 우상숭배입니다. 우상숭배야 말로 교만의 핵심입니다. 하느님을 버리고 다른 것으로 자기 자신을 대체하는 것이 우상숭배의 정의입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올 한 해 동안 우리를 종으로 만든 첫 번째 문제 인간의 문제를 설명 드렸습니다. 미움, 시기, 질투 소유, 마지막 교만입니다. 인간관계에서는 이 네 가지의 작은 가치들이 우리들을 분명히 괴롭힐 것입니다. 고놈의 종이 되지 마십시오. 두 번쨰 문제는 생사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잊기 위하여 어느 철학자는 놀이를 사람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신자들은 가만히 있으면 이상한 생각이 들 때마다 뭐해야합니까? 기도해야하죠. 묵상해야하죠, 성체조배해야하죠. 그런데 제일 섭섭한 것은 사실은 그 불안한 마음을 해결이 안될 때입니다. 술도 먹어보고 별짓을 다해봅니다. 그러나 평화가 오지를 않습니다. 성인 성녀의 삶을 이해하고 묵상하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죄가 없어서 성인이 된 게 아니었어요. 대신 놀랍게도 그분들은 죄지은 후에 예수님과 거리가 더 가까워집니다. 예수님과 나를 묶고 있던 끈이 내 분노로 내 혈기로 끊어진 후 회개를 통해 다시 묶어지면 그 매듭의 길이만큼 예수님과 더 가까워집니다. 성인들은 죄를 안지어서 그런게 아니라 매일을 마지막 날로 알고 살았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종말론적인 삶을 사느냐는 것이 그 키워드입니다. 천주교 신자들 여러분, 아무리 바빠도 아침에 눈뜨자마자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잡생각과 잡소리가 내 머리를 지배하기 전에 ‘아 하루 살려주셔서 주님 감사합니다’ 하면서 내 몸에 십자가를 그려주십시오. 하루를 십자가로 시작하면 주님께서 나를 지켜 주실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 따라오는 기도는 ‘주님 오늘 하루가 내 생애의 마지막인 것처럼 살게 해주십시오.’ 바로 이게 2천년동안 성인성녀들이 한사람도 예외없이 공통적으로 했던 기도입니다. 우리는 시간이 많다는 생각으로, 오늘이 회개 안하고 용서 안하면 내일하지 하는 생각으로 삽니다. 이것으로 어둠은 늘 우리가 하느님 앞에 나가는 것을 막습니다. ‘오늘 하는 묵주기도가 내 마지막 기도가 될 수 있다.’ ‘오늘 내가듣는 저 복음이 마지막일 수 있다.’ ‘오늘 내가 있는 성서봉독이 내 생애 마지막 성서봉독이 될 수 있다.’ 하루하루를 마지막으로 알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길입니다. 매일 준비한 사람은 언제 죽음이 와도 담담합니다. 세 번째는 물질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뭐가 있어야 먹고 삽니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 한도 끝도 없습니다. 너무 물질에 아등바등 매달리지 마십시오. 일용할 양식 주시고 그리고 가끔은 눈을 들어 나보다 힘들어 하는 사람 도와줄 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십시오. 이 물질의 주인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 바로 그 주인이 누구이신지 알고 확실한 성찰과 묵상하는 것이 종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입니다. 우리들이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의에서 주님의 것이라는 하느님의 것으로 바뀌어 가야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바로 우리가 물질의 노예로부터 자유인이 되는 길입니다 지금 이야기한 인간의 문제, 생사의 문제, 물질의 문제 이 세 가지로부터 도전이 와서 평화가 깨질 것 같을 때마다 지금 말한 영적 원칙에 따라 맞서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주님이 말씀하시는 평화는 피해 도망가는 평화가 아니라 당당하게 ‘이놈아 내가 니놈한테 질줄 아느냐?’ 당당하게 맞서서 이기는 평화입니다. 부활하셔서 다락방에서 벌벌 떠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말씀하시는게 무엇입니까? ‘너희에게 평화, 너희에게 평화를’ 올 한 해 동안 종이 아니라 자유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올 한 해 동안 사람의 노예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노예가, 물질의 종이 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오늘 큰 축일을 맞으신 성모님이 계시기 때문에가능하다는 겁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세 도전 앞에서 많이 무너지지만 우리에겐 성모님이 계십니다. 어떻게 기도할 줄 모르는 우리를 대신해 기도해주시고 넘어지면 일으켜주시는 성모님이 계시기에 내 평화가 도전 받을 때마다 묵주를 손에서 놓지 맙시다. 피눈물이 나는 고통이 오더라도 묵주 놓지 말고 기도합시다. 평화는 우리의 신앙 안에서 기도 안에서 진정한 자유인이 될 때 위로부터 내려오는 선물임을 깨닫고 올 한 해 동안 나와 내가정의 평화를 깨뜨리는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고 신앙의 승리를 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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