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1월 21일 화요일[(홍)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 |||
---|---|---|---|---|
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1-21 | 조회수877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1월 21일 화요일 [(홍)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아녜스 성녀는 3세기 후반 또는 4세기 초반 로마의 유명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신심이 깊었던 그녀는 열네 살 무렵의 어린 나이에 순교하였다. 청혼을 거절한 데 대한 앙심을 품은 자의 고발에 따라 신자임이 드러났으나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것이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유약한 나이에 보여 준 그녀의 위대한 신앙의 힘’을 높이 칭송하였다. 교회는 아녜스 성녀를 모진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증언하고자 정결을 지킨 순교자로 기억하고 있다. 성녀는 한 마리 양을 안고 있는 모습으로 자주 표현되고 있다. 말씀의초대 주님께서는 이사이의 아들 가운데 막내 다윗에게 기름을 붓게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옛일을 언급하시며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밝히신다. ◎제1독서◎ <사무엘이 형들 한가운데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붓자 주님의 영이 그에게 들이닥쳤다.> 말씀입니다. 16,1-13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슬퍼하고만 있을 셈이냐? 임금 자리에서 밀어냈다. 채워 가지고 떠나라. 이사이에게 보낸다. 임금이 될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 “제가 어떻게 갑니까? 저를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가서, ‘주님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고 하여라. 제사에 초청하여라. 내가 알려 주겠다. 나를 위하여 기름을 부어라.” 이르시는 대로 하였다. 그 성읍의 원로들이 떨면서 그를 맞았다. 그들은 “좋은 일로 오시는 겁니까?” 하고 물었다. 나는 주님께 제사를 드리러 온 것이오. 제사를 드리러 함께 갑시다.” 아들들을 거룩하게 한 다음 엘리압을 보고,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바로 주님 앞에 서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그를 배척하였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아니오.” 하였다. 지나가게 하였지만, 뽑으신 이가 아니오.” 하였다. 일곱을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사이에게 “이들 가운데에는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없소.” 하였다. “아들들이 다 모인 겁니까?” 하고 묻자, 이사이는 “막내가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식탁에 앉을 수가 없소.” 보내어 그를 데려왔다. 아름다운 잘생긴 아이였다. 부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뿔을 들고 형들 한가운데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 사무엘은 그곳을 떠나 라마로 갔다. ◎화답송◎ 시편 89(88),20.21 -22.27-28(◎ 21ㄱ) ○ 예전에 당신이 나타나 말씀하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에게 선언하셨나이다. “내가 영웅에게 왕관을 씌웠노라. 백성 가운데 뽑힌 이를 들어 높였노라." ◎ 나는 나의 종 다윗을 찾아냈노라. 찾아내어, 거룩한 기름을 그에게 부었노라. 내 손이 그를 붙잡아 주고, 내 팔도 그를 굳세게 하리라. ◎ 나는 나의 종 다윗을 찾아냈노라. “당신은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구원의 바위.” 나도 그를 맏아들로, 세상의 임금 가운데 으뜸으로 세우리라. ◎ 나는 나의 종 다윗을 찾아냈노라. ◎복음환호송◎ 에페 1,17-18 참조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알게 하여 주소서. ◎복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복음입니다. 2,23-28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주지 않았느냐?”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생긴 것은 아니다.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영성체송◎ 묵시 7,17 참조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이 그들을 생명의 샘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오늘의묵상◎ 배고프면 밥을 먹고 목마르면 물을 마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하여도, 인간의 본성과 기본 욕구를 가로막고 바꾸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제도와 법규들은 인간의 본성과 욕구를 가장 인간답게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게으른 사람이라 밥을 먹을 권리가 없다는 둥, 모자란 사람이라 좋은 것을 누릴 이유가 없다는 둥, 제 기준으로 세상을 마구 단죄하고 규정하는 이들이 많을수록, 그 사회는 천박해지고 비인간적인 폭력이 난무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 함께 숨 쉬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서로 챙겨 주고 보듬어 주는 것이, 인간이 지음받았을 때의 본성이자 욕구여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짚어 보아야 합니다. 본디 안식일은 나 말고 다른 이가 있음을 기억하는 날입니다(신명 5장 참조). 다르고 경제적 처지가 다름을 기억하는 것이 안식일입니다. 각자가 저마다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세상을 규정하고 줄 세우기를 좋아하였습니다(창세 11장 참조). 차이를 존중하지 않은 채, 제 기준을 절대화하는 완고함에서 비롯됩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서로가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인간, 그 인간은 하나이자 둘이고, 둘이지만 서로 하나가 되어 살아갑니다. 일방적으로 하나나 둘로만 규정해 버리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