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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사악 탄생/아브라함/창세기 성조사[2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21 조회수1,116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6. 이사악 탄생

 

주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해 주시니, 사라가 임신하여,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일러 주신 바로 그때에 늙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사라의 옛 이름 사라이가 성경에 처음 등장할 때의 그녀의 프로필이다. ‘아브람과 나호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아브람의 아내 이름은 사라이이고 나호르의 아내 이름은 밀카였다. 밀카는 하란의 딸로서 이스카와 동기간이었다. 사라이는 임신하지 못하는 몸이어서 자식이 없었다’(11,29-30).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임신할 수 없는 사라를 돌보시고 말씀대로 다 해 주셨더니, 그녀가 임신하였단다. 임신하지 못하는 몸에서 임신이 되었다니, 분명 하느님의 개입이 있었을 게다. 그렇다고 성령으로 인한 잉태는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녀의 임신에 대해서 무던히도 신경을 쓰셨다. 물론 그녀보다 열 살이나 많은 아브라함에게도 쾌나 관심을 가졌으리라. 그래도 아브라함은 하가르에게서 이스마엘을 낳은 경험이 있었다.

 

이사악의 출생에 관해서는 성경 곳곳에 참으로 많이 소개가 된다. 그 처음이 하느님께서는 환시중인 아브라함에게 네 몸에서 나온 아이가 너를 상속’(15,4)할 것이라고 분명히 이르셨다. 이어 아흔아홉 살인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어 아내 사라에게 복을 내리겠다면서, ‘네가 그녀에게서 아들을 얻게 해 주겠다’(17,16)고 하시며, 아예 아들 이름까지(17,19) 지어주셨다. 그리고 그것도 못 믿을 것 같아 한창 더운 대낮에 아브라함을 찾아가, 내년 이맘때에 아들의 출생(18,10)을 사라가 직접 듣도록 일러주기도 했다. 이렇게 하느님은 이사악의 출생을 극진히 챙기셨다.

 

이리하여 하느님께서 일러 준 바로 그때에, 사라는 옥동자를 낳았다. 아브라함은 늘그막인 나이인 백 살에, 사라가 자기에게 낳아 준 아들의 이름을 이사악이라 하였다. 그 이름은 이미 하느님께서 일 년 전에 주신 것이었다. 이때 사라의 여종 하가르에게 난 열네 살인 이스마엘은 주님의 천사가 하가르에게 일러 준 것(16,11)이었다. 사실 이스마엘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하사한 첫 이름이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자기 아들 이사악이 태어난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베풀었다. 이는 대대로 너희 가운데 모든 남자는 난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아야 한다’(17,12)라는 하느님과의 약속에 따른 것이었다. 이 할레를 그는 아흔아홉에, 이스마엘은 열세 살에 이미 받았었다. 사실 할례를 받지 않은 이스라엘 남자는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하느님과의 계약을 깬다는 하느님의 준엄한 지상 명령(17,14) 덕분이기도 했다.

 

이렇게 아브라함은 늘그막에 아들을 얻었다. 이사악이 뜻하는 원래 히브리 말은 이사악 엘, ‘하느님께서 웃으시기를!’, 하느님께서 호의적이시기를!’이 축약된 것이다. 그러기에 꿈에 그린 아들을 안은 사라 역시 웃음 가득히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웃음을 가져다주셨구나. 이 소식을 듣는 이마다 나한테 기쁘게 웃어 주겠지.”

 

그리고 또 말하였다. “사라가 자식들에게 젖을 먹이리라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감히 말할 수 있었으랴? 그렇지만 내가 늙은 그에게 아들을 낳아 주지 않았는가!” 과연 그녀의 기쁜 표현대로 누가 감히 그 나이에 그녀가 아들을 낳으리라고 상상이나 하였을까? 거듭 말하지만 실제로 아들을 낳기에는 아브라함과 사라의 나이는 너무너무 많았다. 그렇게 꿈도 꾸지 못할 일이 현실로 드러난 거다. 본인들은 물론 누가 들어도 웃을 수밖에 없는 일이 일어난 거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원대한 구원 계획으로 이루어진 것일 게다.[계속]

 

[참조] : 이어서 '27. 하가르와 이스마엘'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이사악,웃음,아흔아홉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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