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2월 27일[(자)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 |||
---|---|---|---|---|
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2-27 | 조회수837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자)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말씀의초대 하느님의 계명을 듣고 하느님을 사랑하며 그분의 길을 따라간다면 번성할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이는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져야 한다. ◎제1독서◎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축복과 저주를 내놓는다(신명 11,26)>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을 듣고, 그분의 길을 따라 걷고, 그분의 계명과 규정과 법규들을 지키면, 너희가 살고 번성할 것이다. 너희에게 복을 내리실 것이다. 돌아서서 말을 듣지 않고, 경배하고 그들을 섬기면, 일러두는데, 너희는 반드시 멸망하고, 요르단을 건너 차지하러 들어가는 땅에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증인으로 세우고,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 그리고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가 오랫동안 살 수 있게 해 주실 분이시다.” ◎화답송◎ 시편 1,1-2.3.4와 6 (◎ 40〔39〕,5ㄱㄴ)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 행복하여라,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 행복하여라,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바람에 흩날리는 검불 같아라. 의인의 길은 주님이 아시고, 악인의 길은 멸망에 이르리라. ◎ 행복하여라,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복음환호송◎ 마태 4,17 참조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복음◎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복음입니다. 9,22-25 22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하고 이르셨다.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영성체송◎ 시편 51(50),12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오늘의묵상◎ 세상에 참으로 많은 종교가 있지만, 믿음의 대상이 비참한 몰골을 하고 있고, 또 그런 모습을 경배하는 경우는 그리스도교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예배하는데, 그 모습은 매우 평화롭고 세상 고통을 초탈한 것처럼 보입니다. 우주의 궁극적 진리를 표현합니다. 예술적으로 그려 내는데, 이 역시 알라의 초월성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못 박혀 돌아가신 모습의 십자가를 걸어 놓습니다. 앞에 두고 경배하는 것입니다. 초월적이시나 가장 버림받은 곳에 머물러 계시는 분을 경배합니다. 십자가는 죄인이 지고 가는 형벌 도구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그 위에서 죽었다는 것은 극악무도한 죄를 지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죄도 없으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십니다.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로 억울하게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무겁습니다. 가신 이유는 가족이라는 무게,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무게, 사회적 책임이라는 무게 등 온갖 무게에 짓눌려 고생하는 이들과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십자가는 외로운 자리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간다는 것은 갖은 비난을 받아들인다는 것이고, 십자가를 지고 죽음을 향하여 걸어가는 것은 철저하게 고독할 따름입니다. 이들과 함께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십니다. 고통받고 있는 이들, 삶의 무게에 짓눌려 살아가는 이들, 외로움에 떨고 있는 이들의 하느님이십니다. 내려다보시며 혀를 차시는 분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고통받으시고, 그들의 노고를 함께 짊어지시며, 그들의 외로움을 사랑으로 채워 주시려고 몸소 그들의 자리인 십자가를 지고 가십니다. 그분을 모시고 경배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