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말씀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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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3-13 | 조회수1,21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말씀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자신을 공격한 무수한 악 앞에서 머리를 들고 웃을 수 있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맹인이 내게 말하기를 자신이 눈이 12년이 걸렸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나중에 이해하고 웃었습니다. 사물들 가운데는 신비가 있습니다. 그 신비는 밤과 같아서 알아들으려면 여명을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희망한다는 것을 뜻하고, 인간은 자신을 알고 인식하기를 배웁니다. 실제로 성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참고 견디면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루가21,19) 하느님의 침묵을 기다리는 데 익숙해질 때 '말씀'이 됩니다. 그 말씀 전체가 예수님이고,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습니다."(요한1,14) 주님의 가난한 사람, 고통과 죽음으로 표현된 그 무서운 출애굽을 완성토록 스스로 취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온 생애는 이런 시각에서 이해해야 하고, 이런 전망에서 펼쳐져야 하고, -보이지않는 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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