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1)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를 시작하며 2022년 3월부터 연재한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글이 어느덧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동안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에 나와 있는 부분을 근거로 미사에 대해 설명드렸고,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각각의 예식을 봉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 많은 교우분께서 관심 가져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설명이 교우분들에게는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을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사실은 교회의 정신과 전례법을 근거로 설명드렸기에 우리 교회가 추구하고 있는 올바른 전례의 방향성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 보았다는 점에서는 뜻깊은 작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세부적인 예식에 대해서 설명해 드렸다 하더라도 우리가 마주한 전례적인 어려움을 온전히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질적이고 전례적인 어려움과 궁금증들은 우리가 봉헌하는 전례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데 방해가 됩니다. 아울러 “능동적인 전례”를 봉헌하는 데 분심이 되곤 합니다. 현행 가톨릭 교회에서 신자들이 미사를 봉헌할 때 “능동적인 전례”를 강조하곤 합니다. 실제로 저 역시도 “어떻게 하면 교우분들이 형식적인 전례 참여가 아닌 능동적으로 전례를 참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글을 작성해 왔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현재 전례가 거행되는 사목현장에서 능동적인 전례보다는 수동적인 봉헌의 모습이 많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형식주의적인 전례 봉헌은 전례 안에 담긴 은총에 찬미와 감사, 기쁨으로 화답하기보다는 경직된 예식으로만 거행되곤 합니다. 또한 전례 봉사자들이 전례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정신보다는 형식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준비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머무는 지금의 자리에서 능동적으로 전례를 봉헌하는 데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례의 궁금한 점에서 우리가 기억하고 행해야 할 참된 “정신”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교회의 정신에 따라 능동적으로 전례를 거행해 나갈 수 있을까요? 그동안은 미사의 예식을 세부적으로 설명하는 차원으로 글을 연재했다면, 앞으로는 교우분들이 마주한 실질적인 전례의 궁금한 점들에 대해서 답변을 다는 형식으로 글을 구성하고자 합니다.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하는 <미사>”의 후속편으로써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로 연재할 것입니다. 가끔은 어디에다가 묻기 어려워 주저하게 되는 질문들, 그리고 전례 봉사를 하시거나, 또는 전례에 참여하시면서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들에 대해서 교리서와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그리고 교회의 전통적인 모습들을 근거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홍보국에 들어온 질문들, 그리고 본당에서 받았던 질문들을 종합해서 함께 전례에 대한 답변들로 찾아뵙겠습니다. * 궁금한 질문은 tjubo@djca.kr 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2024년 6월 9일(나해) 연중 제10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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