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5월 14일 목요일[(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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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5-14 | 조회수1,13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5월 14일 목요일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마티아 사도는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배신자 유다의 자리를 메우려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에 사도로 뽑힌 인물이다(사도 1,21-26 참조). 그는 예수님의 공생활 초기부터 다른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가르침을 받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 그리고 승천까지 목격한 이로 예수님의 일흔두 제자(루카 10,1-2 참조)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마티아 사도의 활동과 죽음에 관해서 확실하게 알려진 것은 없으나, 예루살렘에서 선교 활동을 펼친 데 이어 이방인 지역, 특히 에티오피아에서 선교하였다고 전해진다. ◎제1독서◎ <마티아가 뽑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1,15-17.20-26 한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되는 무리가 모여 있었다. 붙잡은 자들의 앞잡이가 된 유다에 관해서는,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통하여 예언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황폐해지고 그 안에 사는 자 없게 하소서.’또 ‘그의 직책을 다른 이가 넘겨받게 하소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지내시는 동안 줄곧 우리와 동행한 이들 가운데에서,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우리를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그렇게 한 이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이 우리와 함께 하고 유스투스라는 별명도 지닌 요셉과 24 이렇게 기도하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이 직무,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화답송◎ 시편 113(112),1ㄴㄷ-2.3 -4.5-6.7-8(◎ 8 참조) 귀족들과 한자리에 앉히셨네. 찬양하여라, 주님의 이름을.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 주님은 그를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한자리에 앉히셨네. 주님의 이름은 찬양받으소서. 주님은 모든 민족들 위에 높으시고, 그분의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네. ◎ 주님은 그를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한자리에 앉히셨네. 드높은 곳에 좌정하신 분, 하늘과 땅을 굽어보시는 분. ◎ 주님은 그를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한자리에 앉히셨네. 일으켜 세우시고, 불쌍한 이를 잿더미에서 들어 올리시는 분. 귀족들과,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그를 한자리에 앉히시네. ◎ 주님은 그를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한자리에 앉히셨네. ◎복음환호송◎ 요한 15,16 참조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복음◎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복음입니다. 15,9-17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영성체송◎ 요한 15,12 참조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알렐루야. ◎오늘의묵상◎ “서로 사랑하여라.” 하신 계명은 한쪽이 다른 쪽을 향하여 부탁하거나 지시하는 의무 수칙이 아닙니다.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숙제로 주어진다면 사랑하면 할수록 지쳐 가게 됩니다. 성당 일을 할 때나 세상 속에서 신앙인으로 살아갈 때나, 적어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기에 사랑하는 것을 해야 할 일이라고 다짐할수록, 우리는 그 일을 기쁨보다는 의무감으로 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한쪽이 다른 쪽을 향하여 건네는 선물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자리에 서로 한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을 ‘해야 할 일’로 생각하기보다 ‘ 하고 있는 일’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굳이 무엇인가 행동하여서가 아니라 ‘ 그럼에도’ 지금 이 자리에 함께 머물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하면 어떨까요? 부조리하고 어두운 이 세상에 빛을 밝혀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거창한 선물을 인간에게 건네주심으로써 인간이 감동받고 회개하여 하느님이신 당신께 돌아오게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인간의 자리에 인간으로 오신, 그리하여 참으로 인간다운 것이 참으로 하느님다운 것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명령은 더러움을 떠나 깨끗함으로, 부족함을 떠나 완전함으로, 고통을 떠나 행복으로 나아가라는 것이 아니라 더러움을 더럽게 보지 않고, 부족함을 무시하지 않고,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그럼에도’ 함께 더불어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좋은 곳에 머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싫어도 미워도 함께 머무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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