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5월 29일 금요일[(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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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5-29 | 조회수1,19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0년 5월 29일 금요일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오늘은 우리나라 124위 순교 복자들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124위는 2014년 8월 16일 이 땅의 서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열린 시복식을 통해 복자의 반열에 든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이다. 곧, 한국 천주교회의 초기 순교자로, 신해박해(1791년),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 때 순교한 분들 가운데 한국 103위 성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순교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고 각 지역에서 현양되던 분들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주교회의 1997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그동안 각 교구별로 이루어지던 이들의 시복 시성을 통합 추진하기로 하고, 2001년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더욱 본격적인 준비를 해 왔다. 12월 8일이지만, 이날은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라, 심사숙고한 끝에, 윤지충은 전주교구 순교자이므로 전주교구의 순교자들이 많이 순교한 5월 29일로 정하였다. 제1독서 <그들은 죽기까지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권세가 나타났다. 고발하던 그자가 내쫓겼다.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 아끼지 않았다. 사는 이들아, 즐거워하여라.” 화답송 시편 34(33),2-3.4-5.6-7.8-9 (◎ 5ㄴ 참조)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주님은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주님은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주님은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 ◎ 주님은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복음 환호송 야고 1,12 시험을 통과하면 생명의 화관을 받으리라. 복음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복음입니다. 12,24-26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말한다.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나를 따라야 한다.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영성체송 묵시 2,7 내가 하느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해 주리라. 알렐루야. 오늘의 묵상 사람은 보이는 대로 보지 않고 보고 싶은 대로 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을 그대로 보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바라는 예수님을 만들어 냅니다. 잘못된 신앙이지요. 예수님께서는 하나의 밀알로 땅에 떨어져 돌아가심으로써 세상에 생명을 주셨는데, 우리는 죽어 가는 길을 살고자 하는 길과 대척점에 놓고 늘 죽음을 회피하고는 합니다. 생각하는 게 좋다’라는 칼럼이 있습니다. 아침부터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닐 테지요. 김영민 교수는 살고자 아우성치는 우리 한국 사회가 죽음의 문화에 무참히 갇힌 이유를 역설적이게도 죽지 않으려는 오만과 탐욕의 결과로 봅니다. 오히려 죽었다 생각하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일이 우리에게 필요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를 죽이게 됩니다. 서로 움켜쥐려고 애쓰다 보면, 남의 떡이 더 커 보이고 미워 보이고 심지어 해치고 싶은 마음까지 가지게 될지 모릅니다. 밀알이 되어 죽어 가는 것이 오히려 우리를 살리는 일이라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생애가 그러할 것입니다. 남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 세상의 생명은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굳이 어려운 일을 찾기보다 지금 나의 자리에서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여유를 지녔으면 합니다. 이것만이 아닌 다른 무엇이 있음을 생각하는 여유 속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이 세워 놓은 탐욕을 없애고 다른 이와 함께 나눌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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