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6월 6일 토요일[(녹) 연중 제9주간 토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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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6-06 | 조회수1,602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6월 6일 토요일 [(녹)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제1독서 <복음 선포자의 일을 하십시오. 주님께서 의로움의 화관을 주실 것입니다.> 말씀입니다. 4,1-8 사랑하는 그대여, 또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님 앞에서, 다스리심을 걸고 그대에게 엄숙히 지시합니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가르치면서,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십시오. 더 이상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을 때가 올 것입니다. 호기심에 가득 찬 그들은 자기들의 욕망에 따라 교사들을 모아들일 것입니다. 귀를 기울이지 않고 신화 쪽으로 돌아설 것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고난을 견디어 내며, 직무를 완수하십시오.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다가온 것입니다.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나타나시기를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화답송 시편 71(70),8-9.14와 15ㄴㄷ.16-17.22(◎ 15ㄴㄷ 참조)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가득 찼나이다. 온종일 당신 영광을 찬미하나이다. 이제 다 늙어 버린 이 몸을 버리지 마소서. 제 기운 다한 지금 저를 떠나지 마소서.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모든 찬양에 찬양을 더하오리다. 당신 의로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저의 입은 온종일 이야기하리이다.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오로지 당신 의로움만을 기리오리다. 하느님, 당신은 저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셨고, 저는 이제껏 당신의 기적을 전하여 왔나이다.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당신의 진실을 찬송하오리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시여, 비파 타며 당신께 노래하오리다.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복음 환호송 마태 5,3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복음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복음입니다. 12,38-44 38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이르셨다.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즐기고, 잔치 때에는 윗자리를 즐긴다.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길게 한다. 단죄를 받을 것이다.” 맞은쪽에 앉으시어,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셨다.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었다.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얼마씩 넣었지만, 가진 것을,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영성체송 시편 17(16),6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나오는 과부의 모습은 구약에서 엘리야가 만난 과부를 떠올리게 합니다. 엘리야가 사렙타에 사는 과부를 찾아가 물 한 그릇과 빵 한 조각을 청합니다. 이때 과부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구운 빵이라고는 한 조각도 없습니다. 다만 단지에 밀가루 한 줌과 병에 기름이 조금 있을 뿐입니다. 저는 지금 땔감을 두어 개 주워다가 음식을 만들어, 제 아들과 함께 그것이나 먹고 죽을 작정입니다”(1열왕 17,12). 렙톤 두 닢입니다. 요즈음 돈의 가치로 환산하자면 그녀의 전 재산은 약 천 원에 불과합니다. 한 끼를 겨우 때우기에도 부족한 이 돈을 그녀는 왜 하느님께 봉헌하려고 하였을까요? 어쩌면 그녀는 더 이상 살아갈 여력이 없는 것에 한탄하며 가지고 있던 돈을 하느님께 바치고 난 뒤에 사렙타의 과부처럼 죽으려고 하였는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그녀가 놓인 상황입니다. 헌금을 두고 하시는 말씀을 전 재산을 바친 것에 대한 칭찬으로만 알아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풍족하게 가진 것이 많음에도 목숨이 위태한 과부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백성들의 완고한 마음을 두고 탄식하시는 것이기도 합니다. 많은 헌금을 내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으십니다. 그래서 지난 목요일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마르 12,33)라는 율법 학자의 말을 두둔하셨습니다. 어떤 메시지를 새겨들어야 할까요? 단순히 교회에 많은 헌금을 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새겨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살아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닌 사람들, 하루하루 삶의 무게에 허덕이고 있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무심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하기를 오늘 복음이 가르쳐 줍니다. (한재호 루카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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