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6월 12일[(녹)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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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6-12 | 조회수1,57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6월 12일 금요일 [(녹)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제1독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19,9ㄱ.11-16 하느님의 산 호렙에 9 있는 동굴에 이르러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주님께서 11 말씀하셨다.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지진이 일어났다.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소리가 들려왔다.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느님을 위하여 열정을 다해 일해 왔습니다. 당신의 계약을 저버리고 아니라,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저들은 제 목숨마저 없애려고 저를 찾고 있습니다.” 말씀하셨다. “길을 돌려 다마스쿠스 광야로 가거라. 하자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임금으로 세우고,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워라.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화답송 시편 27(26),7-8ㄱㄴ. 8ㄷ-9.13-14(◎ 8ㄷ 참조) 제 소리 들어 주소서. 자비를 베푸시어 응답하소서. “내 얼굴을 찾아라.” 하신 주님, 당신을 생각하나이다. ◎ 주님,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시고, 분노하며 당신 종을 물리치지 마소서. 당신은 저를 돕는 분이시옵니다. 제 구원의 하느님, 저를 내쫓지 마소서, 버리지 마소서. ◎ 주님,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주님,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복음 환호송 필리 2,15.16 참조 너희는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녀라. 복음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간음한 것이다.> 복음입니다. 5,27-32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써 주어라.’ 하신 말씀이 있다. 아내를 버리는 자는 누구나 그 여자가 간음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도 간음하는 것이다.” 영성체송 시편 18(17),3 저의 구원자, 저의 하느님, 이 몸 숨는 저의 바위시옵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를 위축시키는 듯합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이성을 보며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오늘날은 이런 생각이 극단적으로 치우쳐서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성에게 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그렇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인간의 기본적인 성욕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서는 지킬 수 없는 것으로 들립니다. 그러나 이 말씀의 핵심은 “음욕을 품고”라는 표현입니다. 또한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음욕이 아니라 ‘사랑’을 품고 이성을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의 외적인 매력에만 시선을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품고 바라보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에 담겨 있는 고민, 어려움, 슬픔, 아픔, 어둠에도 시선을 두는 것입니다. 음욕을 품고 바라보는 것은 그 사람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사랑을 품고 바라보는 것은 그 사람이 더욱 그 사람답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 사람의 일부만을 받아들이는 태도이지만, 사랑을 품고 바라보는 것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음욕을 품고 누군가를 바라본다면 그 사람을 온전히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품고 바라보면 그를 향한 음욕이 그의 삶을 무너지게 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관상 기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떠한 생각에도 치우치지 않고 그저 하느님만을 직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웃들을 관상합시다. 사랑의 눈길로 그 사람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을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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