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6월 14일 주일[(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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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6-14 | 조회수1,477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6월 14일 주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너희도 모르고 너희 조상들도몰랐던 양식을 먹게 해주셨다.> 8,2-3.14ㄴ-16ㄱ 인도하신 모든 길을 기억하여라.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너희를 시험하신 것이다. 굶주리게 하신 다음, 몰랐던 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크고 무서운 광야, 물 없이 메마른 땅에서 너희를 인도하시고, 물이 솟아나게 하신 분이시다. 몰랐던 만나를 너희가 먹게 해 주신 분이시다.” 화답송 시편 147(146─147),12-13. 14-15.19-20ㄱㄴ(◎ 12ㄱ) 시온아, 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은 네 성문의 빗장을 튼튼하게 하시고, 네 안에 사는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신다.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당신 말씀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빠르게도 달려가네.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규칙과 계명 이스라엘에게 알리신다. 어느 민족에게 이같이 하셨던가? 그들은 계명을 알지 못하네.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제2독서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말씀입니다. 10,16-17 16 우리가 축복하는 그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나누기 때문입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6,51 참조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복음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복음입니다. 6,51-58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살아 있는 빵이다. 영원히 살 것이다. 주는 나의 살이다.”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말미암아 살 것이다.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영성체송 요한 6,56 참조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리라. 오늘의 묵상 사제가 되어 처음으로 어버이날 아침에 부모님께 찾아갔습니다. 그동안에는 신학교에서 전화로만 축하를 드렸는데, 이번에는 직접 뵙고서 선물과 용돈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부모님께서 저를 보시고 하신 첫마디는 이것이었습니다. “아침 먹었니? 밥 차려 줄까?” 평소에도 부모님 댁에 가면 부모님께서 차려 주신 밥을 먹고는 하였습니다. 부모님께서 주시는 내리사랑을 그대로 받는 것만으로도 효도라고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말입니다. 제가 밥을 차려 드려도 부족할 텐데 어버이날마저도 여전히 밥을 차려 주시려는 부모님을 생각하니 기가 막히면서도 감사하였습니다.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칠순 가까이 되신 어머니께서 주민 센터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시고 이메일 계정을 만드셨습니다. 아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보내신 이메일에는 어김없이 먹는 것과 관련된 질문이 있었습니다. “한국 음식은 좀 먹니?” “생일인데 미역국은 누가 끓여 주니?” “살이 너무 빠지지는 않았니?”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하느님께서도 가지고 계십니다. 아니 그보다 더하십니다. 단순한 음식, 썩어 없어지는 양식이 아니라 영적인 음식,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양식을 걱정하시어 우리에게 당신 아들을 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의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사 때마다 이 사랑의 양식을 받아 모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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