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6월 16일[(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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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6-16 | 조회수1,446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6월 16일 화요일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제1독서 <너는 이스라엘을 죄짓게 하였다.> 17 주님의 말씀이 티스베 사람 엘리야에게 내렸다. 이스라엘 임금 아합을 만나러 내려가거라. 그는 지금 나봇의 포도밭을 차지하려고 그곳에 내려가 있다. 땅마저 차지하려느냐?’ 주님이 말한다. 바로 그 자리에서 개들이 네 피도 핥을 것이다.’” 말하였다. “이 내 원수! 또 나를 찾아왔소?” “또 찾아왔습니다.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내리겠다. 나는 네 후손들을 쓸어버리고, 아합에게 딸린 사내는 자유인이든 종이든 이스라엘에서 잘라 버리겠다. 아들 예로보암의 집안처럼, 바아사의 집안처럼 만들겠다. 이스라엘을 죄짓게 하였다.’ 이제벨을 뜯어 먹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안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어 치우고, 들에서 죽은 자는 하늘의 새가 쪼아 먹을 것이다.’” 넘어가 자신을 팔면서까지 저지른 자는 일찍이 없었다.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아모리인들이 한 그대로 역겨운 짓을 저질렀다. 걸치고 단식에 들어갔다. 누웠고, 풀이 죽은 채 돌아다녔다. 주님의 말씀이 내렸다. 자신을 낮춘 것을 보았느냐? 내가 재앙을 내리지 않겠다. 그 집안에 재앙을 내리겠다.” 화답송 시편 51(50),3-4.5-6ㄱㄴ. 11과 16(◎ 3ㄱ 참조)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이 언제나 제 앞에 있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 얼굴을 돌리시고, 저의 모든 죄를 없애 주소서. 하느님, 제 구원의 하느님, 죽음의 형벌에서 저를 구하소서. 제 혀가 당신 의로움에 환호하오리다.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복음 환호송 요한 13,34 참조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복음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복음입니다. 5,43-48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무엇이겠느냐?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영성체송 시편 27(26),4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사는 것이라네. 오늘의 묵상 어떤 사람이 가시가 잔뜩 나 있는 나뭇가지를 손에 꽉 쥐고 있으면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나 지금 손이 너무 아파.” 가시나무를 손에서 놓으면 그만일 텐데, 그 사람은 아프면 아플수록 더 힘을 주어 그 나뭇가지를 손에 꽉 쥡니다. 이 사람이 아픈 이유는 가시나무 때문일까요, 가시나무를 쥐고 있기 때문일까요? 말을 할 수 있지?’, ‘네가 내 돈을 그렇게 떼먹다니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살다 보면 이런 생각들에 사로잡혀 마음에 큰 멍이 생긴 것처럼 아픔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심지어 이런 마음의 병이 몸에도 영향을 주어 몸이 망가지기도 합니다. 상처가 되었던 그 사건은 이미 지난 일입니다. 또 우리에게 상처를 주었던 원수 같은 그 사람은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여 우리가 아픈 이유는 그 사람이나 그 사건 때문이 아니라, 그 기억을 붙잡고 있는 우리 자신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벗어날 수 있을까요? 견물생심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물건을 보면 그것을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좀 더 폭넓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원수의 모진 말에만 시선을 두면 아픈 마음이 생기고, 원수의 단점에만 시선을 두면 증오심이 생깁니다. 또 상처가 된 사건들만 바라보면 우울한 마음이 생기는 법입니다. 건네주었던 격려를 떠올리면 용기가 생기고, 미운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의 장점에 시선을 두면 존경심이 생깁니다. 또 우리 삶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바라보면 마음속에 감사함이 넘쳐흐릅니다. 요컨대 원수를 사랑하려면 나의 시선을 달리해야 합니다. 아픔이 곧바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상처를 낫게 하는 첫걸음입니다. 그 첫발을 떼고 인내하십시오. 그러다 보면 원수를 사랑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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