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투 서기 - 윤경재 요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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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경재 | 작성일2020-06-18 | 조회수1,978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바투 서기 - 윤경재 요셉 세파에 흔들려 헛나이 든 온달도 아차산성에서만큼은 사나이가 되어야지 그래, 평강 규수를 선보인다 청초한 꽃다발을 전하고 받는 두 미소에 꽃 이름이 무어냐고 허방이나 짚는 아비 소나기처럼 몰려드는 호기심을 삭이다가 오뉴월에도 사시나무 떨림을 느낄 수 있다고 어미는 무릎 담요 두 장을 청하였다 어떤 힘이 끌어당기는 것일까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행복한 순간이란 굽이굽이 펼쳐진 치마바위 속 제 모습을 누군가의 세심한 손길이 갈고 쪼아서 얼굴과 뛰는 가슴을 돋을새김으로 꺼내주었고 몸통과 치마는 음각으로나마 바위에 묶여 있어도 바위 벽 안에서 이슬과 바람의 세상에 온전한 몸짓으로 걸어 나오자 하는 건 두 마음의 부싯돌을 켜 꽃불 심지를 밝히고 바투 서서 눈길 맞추고픈 다정이리라 [출처: 중앙일보] [더오래]아내와 바투 서서 눈길 맞추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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