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6월 27일[(녹)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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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6-27 | 조회수1,827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6월 27일 [(녹)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제1독서 <주님께 소리 질러라, 딸 시온의 성벽아.> 2,2.10-14.18-19 사정없이 쳐부수시고 딸 유다의 성채들을 당신 격노로 허무시고 쓰러뜨려 욕되게 하셨다. 땅바닥에 말없이 앉아 자루옷을 둘렀으며 머리를 땅에까지 내려뜨렸다. 도시의 광장에서 아이들과 젖먹이들이 죽어 가는 것을 보고 있자니 내 속은 들끓으며 내 애간장은 땅바닥에 쏟아지는구나. 하고 그들이 제 어미들에게 말한다, 도성의 광장에서 부상병처럼 죽어 가면서, 어미 품에서 마지막 숨을 내쉬면서. 나 네게 무엇을 말하며 너를 무엇에 비기리오? 견주며 위로하리오? 누가 너를 낫게 하리오? 환시를 전하였지만 그것은 거짓과 사기였을 뿐. 저들이 네 운명을 돌리려고 너의 죄악을 드러내지는 않으면서 거짓과 오도였을 뿐. 딸 시온의 성벽아. 시내처럼 흘려라. 네 눈동자도 쉬지 마라. 일어나 통곡하여라. 물처럼 쏟아 놓아라. 네 어린것들의 목숨을 위하여 화답송 시편 74(73),1-2.3-4.5-7.20-21(◎ 19ㄴ) 당신 목장의 양 떼에 분노를 태우시렵니까? 기억하소서, 애초부터 모으신 백성, 당신 소유로 삼아 구원하신 지파, 당신 거처로 정하신 시온산을! ◎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끝내 잊지 마소서. 성전의 모든 것을 원수가 파괴하였나이다. 당신 성소 한가운데서 적들이 소리소리 지르고, 자기네 깃발을 성소의 표지로 세웠나이다. ◎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끝내 잊지 마소서. 휘두르는 자 같았사옵니다. 그렇게 그들은 그 모든 장식들을, 도끼와 망치로 때려 부수었나이다. 당신 성전에 불을 지르고, 당신 이름의 거처를 뒤엎고 더럽혔나이다. ◎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끝내 잊지 마소서. 온 나라 구석구석 폭행의 소굴이 되었나이다. 억눌린 이가 수치를 느끼며 돌아가게 하지 마시고, 가련한 이와 불쌍한 이가 당신 이름을 찬양하게 하소서. ◎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끝내 잊지 마소서. 복음 환호송 마태 8,17 참조 우리의 질병 짊어지셨네. 복음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복음입니다. 8,5-17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다가와 도움을 청하였다.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고쳐 주마.” 하시자,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하면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상속자들은 바깥 어둠 속으로 쫓겨나, 백인대장에게 말씀하셨다. 바로 그 시간에 종이 나았다. 가셨을 때,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드러누워 있는 것을 보셨다. 그 부인의 손에 대시니 열이 가셨다.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이들을 예수님께 많이 데리고 왔다. 악령들을 쫓아내시고, 그는 우리의 병고를 떠맡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졌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영성체송 시편 145(144),15 참조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오늘의 묵상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어떤 면을 보고 그를 칭찬하셨을까요? 백인대장이 예수님께 건넨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이라는 말을 직역하면 ‘권위 아래에 있는 사람’입니다. 백인대장은 로마 황제의 권위 아래에 있는 사람이었기에 군사들은 백인대장의 말에 순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의 명령은 곧 로마 황제의 권위를 받아서 내리는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병마에게 명령을 내리신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권위를 받아서 내리시는 것이기에 병마까지도 순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컨대 백인대장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권위 아래에 계신 분’으로 고백하였기에 칭찬을 받은 것입니다. 정녕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권위 아래에 계셨기에, 그분의 가르침에는 권위가 있었고, 마귀들도 그분 말씀에 복종하였습니다. 권위 아래에 있다는 말에는,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철저히 순종하셨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순종하지 않았다면 하느님의 권위 위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권위 아래에 머무르기를 바라셨기에 만나는 병자마다 기꺼이 그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지도자들에게 증오를 사기 마련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분께서는 온갖 위험을 감수하시고 병자들을 고치시는 일을 마다하지 않으셨고, 그 결과 증오에 가득 찬 지도자들에 의하여 십자가에서 목숨을 바치시게 됩니다. 이사야의 말대로 “우리의 병고를 떠맡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지시면서 하느님의 권위 아래에서 순종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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