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6월 29일 월요일[(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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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6-29 | 조회수1,350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6월 29일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제1독서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헤로데의 손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을 해치려고 손을 뻗쳤다. 칼로 쳐 죽이게 하고서, 좋아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아들이게 하였다. 감옥에 가두고 네 명씩 짠 네 개의 경비조에 맡겨 지키게 하였다. 파스카 축제가 끝나면 그를 백성 앞으로 끌어낼 작정이었던 것이다.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끌어내려고 하던 그 전날 밤, 묶인 채 두 군사 사이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문 앞에서는 파수병들이 감옥을 지키고 있었다. 나타나더니 감방에 빛이 비치는 것이었다. 천사는 베드로의 옆구리를 두드려 깨우면서, 떨어져 나갔다. 매고 신을 신어라.” 하고 이르니 “겉옷을 입고 나를 따라라.” 하고 말하였다. 실제인 줄 모르고 환시를 보는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둘째 초소를 지나 성안으로 통하는 쇠문 앞에 다다르자, 거리를 따라 내려갔는데, 사라져 버렸다. 들어 이렇게 말하였다. 보내시어 헤로데의 손에서, 것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 화답송 시편 34(33),2-3.4-5.6-7.8-9 (◎ 5ㄴ 참조)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주님은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주님은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주님은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 ◎ 주님은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제2독서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2서 말씀입니다. 4,6-8.17-18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다가온 것입니다.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구출되었습니다.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복음 환호송 마태 16,18 참조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저승의 세력도 교회를 이기지 못하리라.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복음입니다. 16,13-19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에게 이르셨다.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이기지 못할 것이다.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영성체송 마태 16,16.18 참조 주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이 이르셨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오늘의 묵상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가장 위로를 받으셔야 하는 순간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간 사람입니다. 스승님께서 베풀어 주신 그 사랑을 배신한 것이니 그는 큰 죄인이었습니다. 바오로는 무고한 그리스도인들을 붙잡아 감옥에 넘겼고 스테파노를 죽이는 일에 찬동한 사람입니다. 하느님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하느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박해하였으니, 바오로 역시 죄인 중에 죄인이었습니다. 이 위대한 두 성인이 한때 큰 죄인이었다는 사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냅니다. 초대 교회에서 매우 비중 있는 이 두 사람의 치부를 드러내면 오히려 선교에 걸림돌이 될 법한데도 말입니다. 이들이 한때 하느님의 원수였고, 나약하였으며, 분별력이 부족하면서 때로는 폭력적이었다는 사실을 가감 없이 우리에게 전해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베드로와 바오로가 위대한 이유는 그들의 생애에 아무런 결점이 없었기 때문이 아님을 말입니다. 예수님의 자비가 자신들이 지었던 죄보다도 더 크다는 것을 믿고 회개하였다는 사실, 그리고 이후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사랑의 삶을 살려고 애썼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이들을 성인으로 공경합니다. 사람에게 거룩함은 죄를 전혀 짓지 않는 ‘완전무결한 순수 상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죄, 털면 언제든지 나오는 먼지 같은 그 죄를 솔직하게 주님과 다른 이에게 고백하고 회개하는 자세에서 거룩함은 시작됩니다. 베드로와 바오로의 치부를 드러내는 신약 성경의 당당함은 바로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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