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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밀과 가라지 비유(마태13,24-43)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0-07-19 조회수2,547 추천수1 반대(0) 신고

 

 

밀과 가라지 비유(마태13,24-43)

 

(마태13:29-30) 29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30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여기에서 내버려 두어라라고 번역이 된 헬라어 쉴레고라는 단어는 허락하다, 용납하다, 용서하다라는 뜻이 포함된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가라지는 나중에 뽑혀서 지옥 불에 들어갈 때까지 성도가 이 세상에서 용납하고 용서하는 자로 지어져 가는 길에, 필요한 도구로 존재하는 것이란 말입니다. 성도의 거룩 훈련에 소품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란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속에 들어 있는 가시떨기와 돌 짝 같은 가라지들 또한, 우리가 우리의 무력함과 티끌 됨을 깨닫고 하느님의 능력과 은혜를 배우는 데에 필요한 자기부인의 도구로 우리 안에 쉴레고허락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시로 길가 밭의 모습으로 폭로되는 자신의 모습에 절망하게 되는 것이고, 수시로 돌 짝 밭의 모습으로 폭로되기도 하는 것이며, 수시로 가시떨기의 모습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어쩔 뻔했는가에 대한 직접적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박힌 거룩한 씨가 그러한 모든 것들을 다 합력시켜 선으로 완성해 내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폭로되고 부인될 때 우리 안에 있는 새 생명, 내 안에 사시는 예수가 밖으로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그게 예수가 맺는 진짜 열매입니다. 그들이 바로 옥토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밭일뿐입니다. 밭은 스스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생명을 가진 씨가 밭에 떨어지게 되면 그 밭이 어떠한 상태라 할지라도 거기에서 생명이 열린다고 하는 것이 하느님의 약속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새 계약에서 우리에게 새 마음을 주신다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 마음 밭을 완전히 새것으로 바꾸어 버리시겠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우리가 이 인생 속에서 실재화하여 살게 되는데 거기에 쓰이는 것이 가라지입니다.

그 가라지는 바로 우리 안에서 문득문득 발견되는 길 가 밭의 모습이요, 돌 짝 밭의 모습이요, 가시떨기의 모습인 것이며, 우리에게 허락된 사람채찍, 인생 막대기들인 것이며, 이 세상 전체가 다 그러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성도는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손해를 볼 수가 없습니다

그 모든 가라지들이 다 우리의 유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오히려 그러한 가라지가 뽑혀지면 알곡이 함께 뽑히게 됩니다. 그 말은 가라지 같은 삶이 없이 열매 맺는 성도의 삶이 성공적으로 완성이 될 수 없다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마태13,36-43)

36 그 뒤에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7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38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왜 나는 예수를 믿고도 여전히 이 모양인가? 때로는 그러한 미성숙함에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우시지요? 우리 안에 있는 길가 밭, 돌 짝 밭, 가시떨기가 가라지로 폭로가 되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 자신에 대해 죽어 버리세요. 자신에 대한 신뢰를 한 줌 또 놓아버리세요. 그리고 예수의 은혜로 한 발 더 가까이 가세요.

 

왜 예수를 믿는 나에게 이런 고난이 찾아오는가? 그러한 고난이 우리를 죽고 싶게 만들지 않나요? , 그 때 죽으세요. 그렇게 기대하고 바라던 세상에 대해 죽으세요. 지금 세상의 공격이라는 가라지가 우리의 성숙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는 열심히 자신과 이 세상을 부인하면 됩니다. 그게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산다는 말입니다. 그 사람들이 열매를 맺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냥 하느님께서 당신의 열심으로 우리를 좋은 밭으로 만들어 내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느님의 은혜만 꼭 붙드세요.

 

 

(탈출14:14)14 주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워 주실 터이니, 너희는 잠자코 있기만 하여라.

 

내버려 두어라가만히 있어라. 잠자코 있어라.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어떻게 일을 하시는지 끊임없는 자기부인과 십자가지는 삶의 과정 속에서 경험하세요. 그런 사람이 바로 옥토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기부인과 십자가의 삶이야말로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유일한 열매인 것입니다

밀과 가라지의 비유, 이해가 가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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