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8월 2일 주일[(녹) 연중 제18주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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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8-02 | 조회수1,458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8월 2일 주일 [(녹) 연중 제18주일] 제1독서 <와서 먹어라.>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 못 되는 것에 돈을 쓰고 수고를 들이느냐? 너희가 좋은 것을 먹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리라. 나에게 오너라. 들어라. 너희가 살리라. 나의 변치 않는 자애이다.” 화답송 시편 145(144),8-9.15-16.17-18 (◎ 16 참조)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시네. 주님은 모두에게 좋으시며, 그 자비 모든 조물 위에 내리시네. ◎ 주님, 당신 손을 펼치시어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당신은 손을 펼치시어,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은혜로 채워 주시나이다. ◎ 주님, 당신 손을 펼치시어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하시는 일마다 진실하시네. 주님은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진실하게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시네. ◎ 주님, 당신 손을 펼치시어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제2독서 <어떠한 피조물도 그리스도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말씀입니다. 8,35.37-39 35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칼입니까?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내고도 남습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복음 환호송 마태 4,4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복음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복음입니다. 14,13-21 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13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물러가셨다. 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리 가져오너라.” 하시고는, 잡으라고 지시하셨다.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 영성체송 지혜 16,20 참조 저희에게 주셨나이다. 그 빵은 누구에게나 맛이 있어 한없는 기쁨을 주었나이다. 오늘의 묵상 우리 전통 음식 문화에서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상차림입니다. 밥과 반찬을 주로 하여 격식을 갖추어 내는 상차림은 상을 받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서 그 이름이 달랐습니다. 아랫사람에게는 밥상, 어른에게는 진지상, 임금에게는 수라상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먹는 사람 수에 따라서 혼자 먹는 밥상을 외상 또는 독상, 두 사람이 먹는 밥상은 겸상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외상으로 차려진 반상에는 삼 첩, 오 첩, 칠 첩, 구 첩, 십이 첩이 있는데, 당연히 임금의 수라상에는 십이 첩이 올려집니다. 빵을 많게 하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시자 세상을 구원하실 임금이시니 십이 첩은 기본이라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복음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자들이 가지고 있던 음식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입니다. 가장 간결한 차림으로 평민이 먹었다는 삼 첩 반상보다 빈약합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아낌없이 베푸시는 예수님의 기적의 결과와 제자들의 행동에 주목합니다. 사람들이 충분히 만족할 때까지 모두를 배불리 먹이실 뿐만 아니라 그 음식이 풍성히 남았습니다.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 먹었고, 남은 것은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 또한 제자들은 가지고 있던 것을 기꺼이 내놓음은 물론 분배자로서도 봉사합니다. 궁중 연회까지 더해진 헤로데의 잔치에서 세례자 요한이 죽으면서 그의 잘린 목이 쟁반에 담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겸손한 밥상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배고픈 백성을 향한 동정심에서 비롯된 생명이 넘치는 풍성함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빵의 기적은 단순히 식사를 나누는 인간적 체험을 넘어 사랑을 실천하려는 하느님 백성의 희망과 연결됩니다.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는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하여 드러난 당신의 사랑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은혜로 채워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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