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마음에 글을 놓았고, 글에 마음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 그 글에 서로 만났습니다. 그것이 우리입니다.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그리움을 두고서, 서로 다른 그리움이지만 너무나 같은 향기의 그리움이기에, 우리는 서로 그 향기에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우리입니다.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또하나의 이름앞에서, 그 이름에 부끄럼없고자, 그 이름에 상처없고자, 어쩌면 어색할 수도있는 순수함으로 서로를 만났습니다. 그것이 우리입니다.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아주 먼곳에서, 아주 가까운곳에서, 우리의 거리 얼마인지 모르지만, 그저 만남의 거리를 잊지않고서 추억속의 친구처럼, 우리는 글을 전하며 만났습니다. 그것이 우리입니다.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그것이 어설픈 마음일지라도, 그것이 초라한 마음일지라도, 같은 마음이길 바라며, 이해 해줄 수있는 마음이길 바라며,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그것이 우리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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