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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후속] 22.바닥을 치지 않아도 내맡기면
작성자김은경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24 조회수1,775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후속> 22. 바닥을 치지 않아도 됩니다, 내맡기면 (2010, 4, 24)


영적으로 새로운 삶을 사는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의 공통점은
그들이 "영육간에 바닥을 쳤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영적, 육적으로 자신의 힘으로는 더 이상,
자신의 처지를 어찌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 자신의 "무능과 비천"을
처절하게 체험한 후, 하느님만이 자신의 모든 것이 되어 주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하느님께 투신(내맡김)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공통점입니다.


저 자신도 영육간에 바로 그러한 체험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그 처지를 벗어나 이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올리고 있지만,
그때 그 상황에서는 제 자신이 얼마나 한없이 무력하고 보잘 것 없는
비천한 인간인지 도저히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맨 밑바닥에
내팽개쳐진 존재임을 실감했던 것입니다.


아마 혹시가 아니라, 정말 참으로 제가 그러한 체험을 갖지 못했다면,
저라는 미약한 존재가 도저히 현재와 같은 삶을 살 수 없었을 것이
아주 확실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 옛날 누가 외쳤듯이
"오, 복된 병이여! 오 복된 죄여!"를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크게
 외칠 수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하느님의 섭리는, 하느님의 뜻은 오묘하십니다.
저 같은 놈을 "죄와 질병"으로 당신 가까이 이끌어 주시다니 말입니다.
하느님의 그 크신 은혜에 저는 오직 "백골난망"일 뿐이며,
또한 그래서 아침마다 저는 저의 비천한 머리를 땅바닥에 처박으며
감사와 찬미를 하느님 앞에 올려드리며
 매일을 하느님 뜻대로 살 것을 약속드릴 뿐입니다.


그렇다면, 소위 바닥을 친 인생만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는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새로 나기 위해서 모든 이가 다 바닥을 쳐야만 한다면,
이 세상의 바닥이란 바닥은 오래 전에 바닥이 나서
칠 바닥조차 이미 사라졌을 것이고
그래서 바닥을 치는 사람도 전혀 없을 것입니다.


바닥을 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영적으로 새로 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하느님을 사랑하십시오.
그러나 내 방식대로가 아니라, 하느님이 원하시는 방식대로
하느님을 사랑하십시오.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갑니다.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은 "내 뜻대로" 살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우리의 주인이시기에 우리가 그분의 뜻대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을 만들었다면, 하느님도 우리의 뜻대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든 이가 만들어진 것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내 뜻대로 사는 사람의 주인은 "나"이며,
하느님 뜻대로 사는 사람의 주인은 "하느님"입니다.
사실 엄밀히 말해, 내 뜻대로 사는 사람이 하느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7,21)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의 뜻을 존중해 주며 그 뜻을 따릅니다.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자기 뜻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에게 "헌신(내맡김)" 합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도우심, 하느님의 은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의 통로가 바로 "하느님께 투신하는 것"입니다.
"투신"이라는 말은 국어사전에 "어떤 일에 몸을 던짐, 전력을 다함"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냥 던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아주 영원히 던져버리는 것,
즉 "내던짐"을 말합니다.
자신을 내던지면 자신이 죽게 됩니다.
자신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투신(내던짐)이란
"내맡김"과 똑같은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투신, 내던집니다.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하여 하느님께 "All-in"하는 것입니다.


 "투기"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투기"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확신도 없이 큰 이익을 노리고 무슨 짓을 함"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신앙은 투기가 아니라 분명히 투신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투기"로 얻어지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는 오로지 "투신함"으로 얻어지는 나라입니다.
신앙은 "내던짐"입니다.
"거룩한 내맡김"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던지고 내맡길 때만이,
자신의 모든 것이 없어지고, 하느님의 것으로 변화될 수 있으며,
변화된 그 사람 안에서만이 하느님의 능력이 온전히 작용하시어
그 사람이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나갈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일부러 바닥을 치지 맙시다.
하느님께 내맡기면(All-in), 그 다음부터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다 이끌어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All-in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100배 이상 갚아주십니다.
하느님은 "진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그러한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All-in한 이에게 엄청난 대가로 보답을 해 주십니다.
일부러 힘들게 바닥을 치지 않아도 바닥을 친 것 이상으로,
자신이 "하느님 앞에 한없이 초라하고 별 볼일 없는 미천한 존재"라는
사실부터 자신이 하느님의 은혜로 엄청난 존재인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까지도 일일이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시고 깨우쳐주십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친히 당신에 대한 "앎"을 알려주십니다.
예수님이 친히 "스승"이 되어 주십니다.
이런 일이 세상 그 어디에 있겠습니까?
오직 "거룩한 내맡김"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진실입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여도 아직 지금은 예수님을 스승으로 모실 때가
아니라고요? 자신이 너무 부족한 것이 많다고요?
그러면 자신의 부족함을 채울 그때는 언제쯤일까요?


그때는 이 세상에서는 찾을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원래 "부족함", 그 자체니까요.


그러니까 내맡기는 것,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는 것,
그것만이 자신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확실하고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 모두모두 기쁘게 하느님께 자신을 내맡깁시다!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이해욱 신부님의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가 출간 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책 구입 문의: '끊임없는 기도모임' 카페

http://cafe.daum.net/Praywithoutceasing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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