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福者 박경진, 오 마르가리타 부부 (순교일; 9월28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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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태욱 | 작성일2020-09-26 | 조회수1,727 | 추천수2 | 반대(1) 신고 | ||||||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1835년에 태어난 박경진 프란치스코(Franciscus, 또는 프란체스코)는 장성한 다음 오(吳) 마르가리타와 혼인하여 충청도 청주에서 살았다. 그들 부부는 1866년에 병인박해가 일어나자, 안전한 곳을 찾아 아들 사 형제를 데리고 진천 절골(현, 충북 진천군 백곡면)로 이주하여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1868년에 이르러 박해가 더욱 거세어지면서 다시 위험에 놓이게 되었고, 그해 9월 5일(음력 7월 19일)에는 마침내 경기도의 죽산 포졸들이 절골로 들이닥쳤다. 도중에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그중에서 박 프란치스코의 아내 오 마르가리타는 어린 자식을 업고 산에 숨어 있다가 체포되어 많은 매를 맞았다. 그 동네의 한 비신자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런데 그 비신자는 박 프란치스코에게 ‘내 집에 자면서 동정을 살피는 것이 좋겠다.’며 안심을 시키고는 밤중에 뒷문으로 빠져나가 포졸들에게 박 프란치스코를 밀고하였다.
박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체포되어 아내 오 마르가리타와 함께 죽산으로 끌려갔다. 박 프란치스코는 옥중 생활을 하는 동안 동생인 박 필립보와 맏아들 박 안토니오에게 소식을 전하였는데, 특히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당부가 들어 있었다. 천주님께서 안배하시는 대로 순명하여 나의 뒤를 따라오도록 하여라.” 그런 다음 1868년 9월 28일(음력 8월 13일) 죽산에서 함께 순교하였으니, 당시 박경진 프란치스코의 나이는 33세였다.
*124위 복자 자료집에서 발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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