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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년 10월 19일[(녹)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19 조회수1,241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2,1-10 형제 여러분,

1 여러분도 전에는 잘못과

죄를 저질러 죽었던 사람입니다.
2 그 안에서 여러분은 한때 이 세상의

풍조에 따라, 공중을 다스리는 지배자,
곧 지금도 순종하지 않는 자들 안에서

작용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
3 우리도 다 한때 그들 가운데에서

우리 육의 욕망에 이끌려 살면서,
육과 감각이 원하는 것을 따랐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본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진노를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4 그러나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5 잘못을 저질러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 여러분은 이렇게 은총으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
6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일으키시고

그분과 함께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호의로, 당신의 은총이 얼마나

엄청나게 풍성한지를 앞으로 올 모든

시대에 보여 주려고 하셨습니다.
8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여러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9 인간의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

아무도 자기 자랑을 할 수 없습니다.
10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선행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선행을 하며

살아가도록그 선행을

미리 준비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0(99),1-2.3.4.5(◎ 3ㄴ 참조)
◎ 주님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이라네.
○ 온 세상아, 주님께 환성 올려라.

기뻐하며 주님을 섬겨라.

환호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라.

◎ 주님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이라네.
 ○ 너희는 알아라,

주님은 하느님이시다.

그분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

그분의 백성,

그분 목장의 양 떼라네.

◎ 주님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이라네.
 ○ 감사하며 그분 문으로 들어가라.

 찬양하며 그분 앞뜰로 들어가라.

그분을 찬송하며

그 이름 찬미하여라.

◎ 주님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이라네.
 ○ 주님은 참으로 좋으시고,

그분 자애는 영원하시며,

그분 진실은 대대에 이르신다.

◎ 주님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이라네.

복음 환호송

마태 5,3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21
그때에 13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시편 33(32),18-19 참조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주님은 죽음에서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때 먹여 살리신다.

오늘의 묵상

어느 선배 신부님이 성지 순례를

간다고 하니 교우 분들이 쌈짓돈을

챙겨 주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그분들께 드릴 선물을 사려고 성지

주변의 성물 가게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영어를 통 몰라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하였는데,

주인이 잠깐만 기다리라더니 자기 아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하여 영어를

조금 할 줄 아는 아들의 친절한 도움으로

성물들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선배 신부님은 ‘돈이 언어구나!

돈만 있으면 외국어를 몰라도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사실 돈이 있으면 참 편하고

 당당해지는 세상입니다.

배짱이 두둑하려면 우선 지갑이

두둑해야 하는 것이 우리네 삶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 말씀처럼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은 돈이 아니라

하느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린이 미사 때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이들은 마음, 세월,

예수님, 우정, 부모님, 사랑, 하늘 나라,

 믿음 등 의외로 많은 것들을

대답하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현실에 부대끼며 살다 보면 

 우리는 이러한 가치들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제가 지도하는 제주교구 신학생들은

 해마다 설이 되면 교구의 모든 신부님을

 찾아가 세배하고, 이때 받은 세뱃돈을

모아 일 년 살림을 마련합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적어도 십 분의 일

이상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쓰고

있습니다. 탐욕에서 자유로워지고,

돈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나눔의 가치를 깨우치기 위해서입니다.

어리석은 부자가 되지 않는 법을 이렇게

신학생 때부터 배우고 있습니다.
(한재호 루카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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