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 주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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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0-10-23 | 조회수1,30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1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니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지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13,1-5는 루카 특수자료. 상황묘사로 시작하여 말씀으로 끝맺는 까닭에 상황어 양식에 속한다.
요세푸스의 유다고사(18.4.1)에 이와 비슷한 참변이 전해온다. 즉 빌라도 총독은 35년 가리짐 산으로 제사 지내러 올라가던 사마리아인들을 대량으로 학살을 했다는 것이다. 그처럼 빌라도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희생용 짐승을 몰고가던 갈릴래아인들 또는 그 짐승을 바치던 갈릴래아인들을 무참히 살륙했던 것이다.
죄를 지으면 현세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다고 바리사이들은 생각했다. 바꾸어 말하면 불행은 죄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들의 현세적 인과응보 사상이 요한 9,2-3 잘 들어난다.
회개하지 않으면 저 갈릴래아인들처럼 현세에서 멸망한다는 뜻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회개하는 사람들에게 현세적 상급을 약속하신 적도 없고,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현세적 징벌을 선언 하신 적도 없다. 오히려 예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이들에게 종국적인 멸망 곧 종말심판(루카 10,13-15=마테 11.21-23:루카 11,31-32 =마태 12,41-42)을 예고하셨다(마르 10,30)
"실로암"은 예루살렘 시내 동남부에 있는 저수장이다. 다윗이 점령하여 수도로 삼은 예루살렘 동쪽 성밖에 곧 키드론 골짜기에 있는 까닭에 ,시민들이 물을 길으러 다니기도 어려웠을 뿐더러 만일 적군이 샘을 점령하는 경우에는 식수를 구할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유다임금 히즈키야 (기원전 716-687 재위)는 땅굴을 뚫어 성밖의 기혼샘물을 성안으로 끌어들이고 실로암 저수장을 만들었다.(2열왕 20.20:요한 9.7) "실로암에 있는 탑" 아마도 실로암 부근 성벽의 탑이었을 것이다.
13,6-9의 비유는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특수자료.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을 뜻한다. (호세 9.10:미카 7.1:예레 8.13) 그리고 열매 맺지 않는 나무를 잘라 버린다는 소재는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종말에 단죄의 심판을 받는다는 뜻이다.(3,7-9=마태 3.7-10:마태 7.19)예수님의 말씀에는 으레 역절이 끝에 있는 법.
따라서 8-9절에 비유의 뜻이 잘 드러난다. "...금년만 그냥 두십시오, ...내년에는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것을 잘라버리시지요."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었다. 그러니 지금 회개하지 않는다면 종말심판을 면할 길이 없다. 이것이 비유의 뜻이다.
"비유를 말씀하시다"는 루카의 전형적인 문체 (4.23:5.36:6.39:12.16:14.7:15.3:11:20.9: 21.29) 따라서 루카가 이 비유를 이곳에 배치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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