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반신부의 복음 묵상 - 연중30주일(마태22,34-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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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헌모 | 작성일2020-10-25 | 조회수1,25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연중30주일(마태22,34-40)
지금은 사랑할 때
찬미예수님! 사랑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물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십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뵙고자 한다면 사랑해야 합니다. 이 시간 사랑함으로써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진리를 깨우치고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얻기를 기도드립니다.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이 참되기 위해서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사랑 하면, 상처를 입고 자기를 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마더 데레사). 다시 말하면,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그 사랑의 행위가 이웃사랑을 통해 드러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십시오. 어렵고 힘들지만 사랑의 절정인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며 사랑하십시오.“이웃을 사랑할 때 우리의 눈이 맑아져 하느님을 뵈올 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됩니다”(성 아우구스띠노). 사랑하십시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더 얻게 됩니다. 내 방식의 사랑을 고집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사랑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인간으로 오셨듯이 우리도 눈높이 사랑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노래 한 곡 불러드리겠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온유하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사도 바오로가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의 말씀을 노래했습니다.
자! 그러면 고린도 전서 13장의 말씀에 견주어서 우리 사랑의 정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오래 참습니다. 나는 친절합니다. 나는 시기하지 않습니다. 나는 자랑하지 않습니다. 나는 교만하지 않습니다. 나는 무례하지 않습니다. 나는 사욕을 품지 않습니다. 나는 성을 내지 않습니다. 나는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나는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나는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어떻습니까? 부족함을 알았으면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태22,34-40).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22,39).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사실, 진정한 사랑은 이유를 묻지 않으며 이익을 따지지 않습니다. 사랑은 존재에 있습니다. 존재하기 때문에 사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존재합니다(성 베르나르도). 일상생활 안에서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든 어린이든 약한 사람이건 힘이 센 사람이건 할 것 없이 누구나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이신 주님을 알아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신 주님,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던 주님을 만나야 비로소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1요한4,7-8).
그러므로 하느님과의 친교가 깊으면 깊을수록 이웃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습니다. 크고 거창하게 사랑하려 하지 말고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일상 안에서 사랑할 소재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때로는 친절로, 때로는 온유로, 밝은 미소로,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으로, 청소를 하는 것으로, 설거지를 도와주고, 환자를 방문해 주고……어떤 의견에 공감해 주는 것으로….상대를 인정해 주고, 칭찬의 말 한마디로…….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할 기회는 너무도 많습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지금은 사랑할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4-35).라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많이 사랑함으로써 하느님을 제대로 만나고 그 만남의 기쁨도 이웃에게 전하시길 바랍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반드시 이웃 사랑을 통해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도하지 않고서는 항구하게 사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하기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기도 하십시오. “그분의 뜻을 알아듣기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분의 뜻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분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마더 데레사). 먼저 기도 하십시오. 그리고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하십시오. 우리 인생의 참된 가치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무엇을 이루는 게 아니라 사랑은 그 사랑을 지켜낼 때 가치가 있습니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왔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새로워지길 바랍니다.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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