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11월 2일 월요일[(자)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 셋째 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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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11-02 | 조회수1,348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11월 2일 월요일 [(자)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 셋째 미사] (『로마 미사 경본』: 943-946면/ 『미사 독서』3: 460-470면) 제1독서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 결정되지 않고 살아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사랑받던 그는 죄인들과 살다가 자리가 옮겨졌다. 못하도록 들어 올려진 것이다. 무색하게 만들고 솟구치는 욕망은 순수한 정신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그는 오랜 세월을 채운 셈이다. 마음에 들어 그를 악의 한가운데에서 서둘러 데려가셨다. 깨닫지 못하고 그 일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선택된 이들에게 주어지고 이들을 돌보신다는 것이다. 화답송 시편 23(22),1-3.4.5.6(◎ 1 또는 4ㄱㄴㄷ)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고,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제게 상을 차려 주시고,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제2독서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말씀입니다. 6,3-9 형제 여러분,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되살아나신 것처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죽어 그분과 결합되었다면, 그리될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군림하지 못합니다. 복음 환호송 필리 3,20 참조 하늘에서 구세주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네. 복음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복음입니다. 25,1-13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다섯은 슬기로웠다.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소리가 났다.‘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영성체송 필리 3,20-21 참조 그분은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이 바꾸어 주시리라. 오늘의 묵상 복음 가운데 열 처녀의 비유만큼 슬기로움과 어리석음을 잘 비교해 주는 이야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비유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등과 함께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처녀들과 등만을 준비한 어리석은 처녀들의 비교는 혼인 잔치로 비유되는 주님의 날을 묘사합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때에 혼인 잔치의 주인공인 신랑이 옵니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그동안 준비하고 기다리던 때가 왔지만, 어리석은 처녀들에게는 문제가 생깁니다. 기름이 모자란 것입니다. 가장 먼저 등과 기름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였습니다. 아마도 등은 우리의 믿음을, 그리고 기름은 믿음을 드러내는 선한 행위일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서가 줄곧 믿음과 말씀의 실행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해석은 적절해 보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믿음만이 아니라 믿음의 실천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믿음을 등처럼 환하게 밝힐 수 있는 것은 말씀의 실천과 믿음에 따른 선행입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을 대하는 태도가 야속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기름을 나누어 주면 더 좋지 않느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나눌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믿음을 실천하는 것을 다른 이들과 나눌 수는 없습니다. 열 처녀에 관한 비유는 이렇게 신앙인들에게 주님의 날을 위하여 미리 말씀을 실천하면서 준비하도록 요청합니다. 믿음과 실천은 등과 기름처럼 따로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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