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11월 10일[(백)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 |||
---|---|---|---|---|
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11-10 | 조회수1,307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11월 10일 화요일 [(백)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레오 교황은 400년 무렵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440년 식스토 3세 교황의 뒤를 이은 그는 행정 능력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깊이 있는 설교로도 유명하였다. 레오 교황은 무엇보다도 교회의 일치와 정통 신앙을 수호하고자 이단을 물리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재임 중인 451년에 열린 칼케돈 공의회는 에우티게스, 네스토리우스 등의 이단을 단죄하고 정통 교회를 수호하였다. 461년에 선종한 레오 교황을 1754년 베네딕토 14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제1독서 <우리는 복된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며 경건하게 살고 있습니다.> 말씀입니다. 2,1-8.11-14 부합하는 말을 하십시오. 알고 기품이 있고 신중하며, 인내를 지녀야 합니다. 몸가짐에 기품이 있어야 하고, 술의 노예가 되지 않으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여자들을 훈련시켜, 자녀를 사랑하며, 집안 살림을 잘하고 어질고 남편에게 순종하게 하여, 받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신중히 행동하라고 권고하십시오. 선행의 본보기로 보여 주십시오. 품위 있게 하고 건전한 말을 하여, 나쁘게 말할 것이 하나도 없어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불경함과 속된 욕망을 버리고 경건하게 살도록 해 줍니다. 우리의 위대하신 하느님이시며 영광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우리를 그렇게 살도록 해 줍니다.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어, 또 깨끗하게 하시어, 선행에 열성을 기울이는 당신 소유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화답송 시편 37(36),3-4.18과 23.27과 29(◎ 39ㄱ) 이 땅에 살며 신의를 지켜라.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여라. 네 마음이 청하는 대로 주시리라.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 그들의 소유는 길이길이 남으리라. 주님은 사람의 발걸음 지켜 주시며, 그 길을 마음에 들어 하시리라.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 그러면 너는 길이 살리라. 의인들은 땅을 차지하리라. 거기에서 길이 살아가리라.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 복음 환호송 요한 14,23 참조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복음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복음입니다. 17,7-10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하고 말하여라.” 영성체송 마태 16,16.18 참조 주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이 이르셨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오늘의 묵상 대부분의 고대 사회와 마찬가지로 예수님 시대에도 이스라엘에서 주인과 종의 관계는 종속적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열심히 일을 끝내고 돌아온 종에게 주인 자신이 먹을 음식을 먼저 준비하라는 주인의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 모든 일을 마친 뒤에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복음서는 지금 우리가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주인과 종의 비유를 통하여 예수님과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사는 삶을 나타내는 적절한 비유가 주인과 종의 관계였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일하며 ‘누구를 위하여’ 행동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종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일하거나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는 주인을 위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할 뿐입니다. 제자가 되려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과 함께 생각해 본다면, 신앙인에게 요구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사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신앙인에게 중요한 것은 나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입니다. 세상의 화려함과 자기 자신을 포기함으로써 하느님께 더욱 다가서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느님을 ‘주님’으로 표현합니다. 겸손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이런 삶의 태도는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우리의 선택으로 결정됩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종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종의 겸손과 순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
||||